"시장 왕따 시키나" 호통에, 공직자들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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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왕따 시키나" 호통에, 공직자들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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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행정사무감사, 홈페이지 관리부실 호된 질책

18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제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제주시청 홈페이지 운용문제와 관련해 '시장 왕따' 발언까지 나오며 호된 질책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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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남수 의원.ⓒ헤드라인제주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열린시정 홈페이지를 보니 한심스럽다. 제주시 직원들이 정신이 있나. 열린 시정 봤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 시장이 취임한지 3개월째 접어들었으나, 제주시 홈페이지 '열린시정' 코너의 내용들은 모두 고경실 전 시장 때의 내용과 사진들이 올라있고 제때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것.

좌 의원은 고길림 부시장을 단상에 세워, "왜 아직도 고경실 시장 사진이 실려 있나. 민주당 출신 고희범 시장이 와서 왕따를 시키는 것이냐. 이래도 되나"라며 호통을 쳤다.

고 부시장은 "(홈페이지에) 틀린 부분이 많은데, 바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고희범 시장은 "(아직) 이룬 업적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좌 의원은 "(31대 시장이 취임했는데) 아직도 제주시장 30대 시장으로 돼 있다. 이래서 도민들이 직선제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아닌가"면서 "만약 직선제 시장이엇으면 며칠 걸렸겠나. 몇시간이면 다 고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 의원은 "이건 시장을 왕따 시키는 것인가"라며 거듭 호통쳤다.

고 시장이 '왕따'라는 말이 듣기에 민망한지, "그렇지 않다"며 양해를 구했지만, 좌 의원은 "이렇게 해서 시장이 시정을 운영할 수 있겠나. 직원들이 시정방침도 잘 모를 것 같다"며 호되게 질책했다.

"유능한 시장을 xx 만들고 있지 않나"라는 말까지 나왔다.

감사장내 집행부석 공직자들은 좌불안석이 됐다.

강도훈 제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정보화지원과에서 담당하는데, 오늘 중으로 다시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오전 감사가 끝난 후 제주시의 한 관계자는 "좌 의원이 지적한 내용은 지난 15일 일차적으로 수정을 마무리했다"면서 "추가 수정사항을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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