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과 백두산, 닮은 듯 다른 두 영산(靈山)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17일부터 11월 5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남.북 평양 정상회담을 기념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 '한라산과 백두산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제주에서 떠나는 한라.백두 동행'을 주제로 한라산과 백두산의 계절에 따른 절경을 담은 사진 40점이 전시된다. 전시작들은 역대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수상 작품을 비롯해 박해섭, 강병수, 권기갑, 임재영, 전용문, 정성봉 작가의 작품이다.

전시장에서는 백두산의 동해 일출, 천지의 만수와 별 일주 사진, 항공사진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백두산의 다양한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박해섭, 강병수 작가가 백두산의 절경을 앵글에 담기 위해 산 정상에서 며칠씩 보내며 찍은 작품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나용해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1990년대 말부터 다양한 남.북 협력 사업을 추진해온 '평화의 섬, 제주'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지속적인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해 남과 북이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