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4명을 납치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이 검찰로 송치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2일 장모씨(44)를 미성년자 약취유인, 아동학대복지법상 학대, 아동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6일 낮 12시30분께 제주도내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있던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생 3명 등 어린이 4명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장씨가 아동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한 정황을 포착해 혐의에 추가했다.

장씨는 범행 당시 어린이들에게 무거운 짐을 드는데 도와달라고 속여 자신의 차량으로 유인했다.

이후 아이들을 차량에 태우고 2시간 가량 제주 중산간도로를 배회했고, 중간에 농로길에서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아이들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은 납치 5시간 만인 이날 5시 20분께 학교 인근에서 풀려났다.

장씨는 아이들을 풀어주고 도주했으나, 폐쇄회로(CC)TV 등을 활용해 탐문수사를 벌인 경찰에 의해 이날 밤 9시20분께 제주시 삼양검문소 인근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13범의 범죄 전력을 갖고 있었으며, 다른 지역에서 지내다가 지난 5월 제주에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