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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함식 부대행사 '호국 문예제'는 구시대 독재 유물"

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10.11 13:28:00     

전국 시민사회단체, 교육단체 등 규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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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식에 나선 대한민국 독도함.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군사력 과시의 장이란 비판을 받고 있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觀艦式)' 해상사열이 열리는 11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는 관함식 반대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관함식 부대행사로 오는 주말 개최될 예정인 '호국 문예제'에 대한 전국 시민사회단체의 규탄성명도 빗발치고 있다.

전국 43개 평화.교육 시민사회단체와 56명 활동가는 11일 국제관함식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호국 문예제'를 강력 규탄했다.

'2018 바다사랑 제주사랑 호국 문예제'라는 이름으로 해군기지에서 제주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인데, 교육청이 교직원과 학생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까지 보내면서 학생동원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해군은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비평화적이고 반교육적인 호국 문예제 개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남북관계의 전환과 더불어 적대행위 중단 및 군축논의가 오고가는 지금 이 시대에 각국의 군함을 불러 모아 군사력을 과시하는 국제 관함식은 그 자체로 시대착오적"이라며 "군사력 과시로 평화를 말하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비판했다.

또 "청소년들을 동원한 '호국'은 구시대 독재의 유물이다"고 전제하고, "군사 행사에 청소년을 동원하다니 학도호국단의 향수이냐"면서 "군사 행사에 청소년을 동원시키는 모습은 일제강점기, 나치 독일, 파시즘 이탈리아에서 과거에 충분히 보지 않았나. 청소년들을 '호국'과 '군사주의'에 동원하는 만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관함식이 열리는 강정마을이 어떤 곳이냐"면서 "강정은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십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마을 공동체 파괴, 생태계 파괴, 인권 침해로 고통 받아온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관함식 개최를 앞두고 마을은 또 다시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와 해군이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 대한 마을 총회의 반대투표 결과와 제주도의회 반대 결의안들을 모두 무시한 채 개최 결정을 번복하여 마을의 갈등과 상처를 키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행사명에 포함된 '제주사랑'과 '바다사랑'은 강정 앞바다의 거대한 생태파괴에 대한 반복된 모욕"이라며 "모욕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전교조 제주지부도 성명을 내고, "호국 문예제는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전교조는 "시대착오적인 호국 문예 행사에 제주 학생을 동원하려는 교육청을 규탄한다"면서 "독재시대에나 있었던 군사행사에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해군이 제주 사람들과 충돌하고, 산호초 구럼비 바위 폭파등 제주 바다를 파괴하는 장면을 도민들과 학생들이 보았다"면서 "해군기지로 인한 갈등의 현장에 구시대적인 호국보훈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을 동원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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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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