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평화활동가들 "평화의섬 군사기자화, 국제관함식 반대"
상태바
전 세계 평화활동가들 "평화의섬 군사기자화, 국제관함식 반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5개국 평화활동가 435명 국제공동성명 발표
"제주해군기지, 미군의 대(對)중국 전초기지 역할할 것"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觀艦式)'이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해군기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것과 관련, 전 세계 35개국의 평화활동가들이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평화활동가 435명은 10일 제주도의 군사화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공동성명을 통해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는 주민들에 대한 국가폭력과 거짓말,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한 파괴 위에 건설됐다"며 "이번 국제관함식은 제주해군기지를 국제적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제주해군기지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관함식은 지난 2005년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세계평화의 섬'으로 선포한 제주도의 미래 비전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위협하는 것"이며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강정 앞바다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해군기지 완공 이후 제주도는 군사화의 길을 걷고 있다"며 "이미 미 태평양 사령관은 제주해군기지에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을 배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 해군은 해군기지뿐만 아니라 제주에 해병대 부대를 보강했고, 제주도 성산에 건설을 추진 중인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사용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의 군사화는 한반도 평화에 역행할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의 군사화를 촉진할 것이다"라며, "미군은 올해 5월 태평양 사령부의 이름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변경하는 등 인도.태평양의 군사적 패권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해군기지는 많은 활동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대로 미국과 그 군사동맹국들의 대(對)중국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관함식은 개최는) 지난 2005년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세계평화의 섬'으로 선포한 제주도의 미래 비전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위협하는 것이다"라며,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강정 앞바다를 파괴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한과 북한의 정상이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선언했고, 지금 한반도는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길을 걷고 있다"며, "분단과 적대의 과거로부터 평화와 공존의 미래로 향하는 한반도 주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태평양을 분쟁과 갈등의 바다가 아니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연결돼야 한다. 우리는 태평양의 군사화에 반대하고, 제주도를 진정한 세계 평화의 섬으로 가꿔가려는 제주도민의 열망을 지지한다.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에는 1910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국제평화국(International Peace Bureau)의 라이너 브라운(Reiner Braun) 공동회장과 코라존 발데즈 파브로스(Corazon Valdez Fabros) 부회장, 2012년 노벨평화상 후보이자 영국 평화운동단체 트라이던트 플라우셰어(Trident Ploughshares)의 설립자인 앤지 젤터(Angie Zelter), 세계적인 석학인 노엄 촘스키(Noam Chomsky) 교수, 미국 외교정책포커스(Foreign Policy In Focus)의 존 페퍼(John Feffer) 소장, 미국 평화재향군인회(Veterans for Peace)의 앤 라이트(Ann Wright) 전 대령, 광주 5.18에 미국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밝힌 미국의 탐사보도전문기자 팀 셔록(Tim Shorrock),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의 박노자(Vladimir Tikhonov) 교수, 「기지국가」 저자인 데이비드 바인(David Vine), 일본 원수폭금지협의회(Japan Council against Atomic and Hydrogen Bombs, Gensuikyo)의 마사카즈 야수이(Masakazu Yasui) 사무총장, 2017년 진실의힘 인권상 수상자인 인도네시아 1965/66 학살 진상규명 연구소(YPKP 65)의 베드조 운퉁(Bedjo Untung) 대표, 우먼크로스디엠지(Women Cross DMZ)의 크리스틴 안(Christine Ahn), 2011년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자인 미주동포전국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Korean-Americans)의 이행우 명예회장, 평화와 정의를 위한 국제여성연맹 (Women's International League for Peace and Freedom)의 코주에 아키바야시 (Kozue Akibayashi) 의장, 「저항하는 섬, 오키나와」의 공동 저자이자 아시아 퍼시픽 저널 편집자인 사토코 노리마츠 (Satoko Oka Norimatsu), 탐사보도기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존 필저(John Pilger), 덴마크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제인 카이센(Jane Kaisen),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Global Network Against Weapons & Nuclear Power in Space)의 공동 창립자인 브루스 개그논(Bruce Gagnon), 강정마을과 오랫동안 연대해온 오키나와와 하와이의 평화활동가 등 전 세계 활동가, 언론인, 지식인이 참여했다. <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emay 2018-10-10 17:58:28 | 118.***.***.247
제주도는 대한민국 아닌가봐? 지들혼자 중립국인것 처럼 행동하네...지금도 전쟁중이고 만에하나 통일된다해도 중국 일본 러시아 국토의 사방이 강대국에 둘러쌓여있는 상황에 대한민국을 노리는 창이 되고싶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