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엄마정치모임 "관함식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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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엄마정치모임 "관함식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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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역행하는 국제관함식 반대"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觀艦式)' 개최를 앞두고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녹색당 엄마정치모임은 9일 "관함식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라며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관함식 개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엄마정치모임은 "많은 가족 단위 도민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해군기지의 대중행사를 앞두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영유아를 포함한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병영체험은 명백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동권리협약은 아동에 대한 교육 목표를 '이해, 평화, 관용, 성평등 및 우정의 정신'으로 명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쟁기지는 그 존재 자체가 적을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적합한 교육장소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국가보훈처는 학교를 방문해 진행해 왔던 '나라사랑교육'이라는 이름의 안보교육을 전면 폐지하기도 했다"면서 "이제 여기서 더 나아가 기존의 안보교육이 아닌 평화교육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말했다.

엄마정치모임은 "제주해군기지는 많은 희생 위에 지어진 죽음의 관이다. 연산호 군락과 붉은발말똥게 등 뭇 생명에 대한 처참한 학살터가 지금의 제주해군기지라는 것"이라며 "전쟁기지에서 우리 아이들이 배워야하는 것은 '전쟁이 무엇인가'이지 결코 군함의 화려함이나 직업 군인 체험이 아니다. 전쟁기지는 즐거운 곳이 아닌 성찰의 장소여야 한다"며 해군기지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근본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제주국제관함식 개최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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