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조사권 표결 '두 얼굴' 민낯...변심 의원은?
상태바
행정사무조사권 표결 '두 얼굴' 민낯...변심 의원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사무조사 요구서 찬성의원 20명 명단 공개
10명만 '찬성' 일관투표...'강성균-임상필' 반대로 변경
이승아-양영식 등 8명 눈치보다 '기권' 무소신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출범 후 처음 시도됐던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이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부결되면서 도민사회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당초 행정사무조사 요구서에 찬성 서명했던 20명의 의원들 중에서도 절반이 찬성에서 반대로 '변심'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 바 '두 얼굴'의 이중적 모습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2일 언론사의 정보공개 청구에 의해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서 찬성자 서명명부를 공개했다.

원래 이 요구서 서명 의원 명단은 '비공개' 사안이 아니나, 본회의 표결 후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자 제주도의회 사무처가 비공개를 하다가 이번에 정보공개청구에 의해 서명 명부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초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을 요구한 찬성 서명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승아(오라동), 현길호(조천읍), 강성균(애월읍), 이상봉(노형을), 임상필(대천.중문.예례), 양영식(연동갑), 강철남(연동을), 김경미(비례대표), 강민숙(비례대표), 강성의(화북동), 고현수(비례대표) 의원 등 11명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강충룡(송산.효동.영천동)과 한영진(비례대표) 의원, 정의당 고은실(비례대표) 의원, 무소속 강연호(표선면) 의원, 교육의원에서는 부공남(제주시 동부).김장영(제주시 중부).오대익(서귀포시 동부) 의원, 자유한국당 김황국(용담1.2동) 의원이 각각 찬성 서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jpg
▲ 행정사무조사 요구 발의안 표결결과.ⓒ헤드라인제주
그러나 본회의 표결에서는 이들 중 10명이 '변심'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민숙, 강성의, 고현수, 현길호, 이상봉, 한영진, 고은실, 부공남, 강철남, 김경미 의원 등 10명은 초지일관 '찬성' 입장을 유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 강성균 의원과 임상필 의원은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섰다. 요구서 제출 때에는 찬성 서명을 해놓고, 본회의에서는 '반대' 투표를 한 것이다.

나머지 8명은 발의안이 부결되도록 결정적 역할을 한 오락가락 무소신 '기권' 또는 표결불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권' 표결은 이승아.양영식 의원을 비롯해 강충룡, 오영희, 김장영, 강연호 의원이다. 오대익 의원과 김황국 의원은 표결 당시 재석의원 버튼을 누르지 않아 불참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사무조사 요구서 찬성서명 의원의 표결결과

◆일관된 찬성 유지 = 강민숙, 강성의, 고현수, 현길호, 이상봉, 한영진, 고은실, 부공남, 강철남, 김경미

◆찬성→반대로 '변심' = 강성균, 임상필

◆찬성→기권으로 '변심'=이승아, 양영식, 강충룡, 오영희, 김장영, 강연호(이상 기권), 오대익, 김황국(이상 불참)

그런데 찬성에서 반대 또는 기권을 한 의원들 중 일부는 발의안 찬성 서명 사실을 감춘 채 엉뚱 변명을 하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345525_243037_5416.jpg
▲ 한 의원의 찬성을 안한 이유에 대한 페이스북 게시글. 그런데 이 의원은 최초 찬성했다가 무소신 기권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헤드라인제주
본회의가 끝난 후 추석연휴기간에 해외시찰에 나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중 이승아 의원 등은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기권'을 하게 된 구차한 변명으로 늘어놓았다.

이들은 서로 '반대' 명분에 대한 논리를 공유한 듯, "행정사무감사 이후에 의혹이 남는다면 그때 행정사무조사가 이뤄지는게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는 변명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명을 한 의원들 중 일부는 '반대'가 아니라 '기권'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무소신 눈치보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先 행정사무감사' 변명을 한 이승아 의원 등은 최초 요구서에 찬성을 했다가 '기권'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초선의원 답지 않은 비겁한 변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양영식 의원은 SNS 커뮤니티 공간에서 의원의 품위를 망각한 채 행정사무조사 표결관련 내용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동료의원에게 "이걸 꼭 올려야되겠냐? 이 ㅅㅂㄴ아!"라는 낯뜨거운 욕설 추태를 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한편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부결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하며 행정사무조사권 재발의를 약속했다. <헤드라인제주>

345529_243040_1122.jpg
▲ 양영식 의원이 올린 'SNS 욕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무개념 2018-10-03 01:09:13 | 175.***.***.190
민주당 초선의원들 함량 미달 많네.
원도정은 수준미달 개방형직위, 도의원은 함량미달 의원들의 좌충우돌로 제주사회가 어지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