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제관함식, 대통령 참석 중요 행사"...주민 갈등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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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제관함식, 대통령 참석 중요 행사"...주민 갈등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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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갈등, 욱일기 논란 등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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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열린 제주도청 소통과 공감의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觀艦式)'이 청와대와 해군의 집요한 설득으로 강정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이번 국제 관함식은 10년 만에 개최되고 대통령께서도 참석을 하게 되는 민군이 함께하는 중요한 국제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정례직원조회 자리에서 "강정마을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 열리는 만큼 관함식을 계기로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강정마을 내에서 관함식 반대와 반발이 이어지는 부분 등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관함식은 당초 주민들이 반대하면 다른 곳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지난 3월 주민총회에서 '반대'가 결정된 사안이나 지난 7월 청와대 수석까지 제주에 직접 내려와 기존 총회 결정사항을 번복하도록 종용하고 설득하면서 마을총회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를 전제로 행사개최가 수용됐다.

그러나 강정마을회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관함식 제주개최를 반대하며 이의 저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충돌이 우려된다.

청와대와 해군이 주민들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설상 가상 일제 전범기인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 군함이 강정마을에 입항할 예정임에도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면서 일본군함 입항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폭주하고 있는데, 제주도정은 지역주민들간 갈등 및 분열 우려, 욱일기 논란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행사개최 의미만 강조해 의아스러움을 갖게 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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