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도의원으로서 자질과 품성 의심"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을 부결시키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들끓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동료의원에게 욕설을 하는 추태를 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양영식 의원(제주시 연동 갑)은 제364 정례회가 폐회한 21일 홍명환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이걸 꼭 올려야되겠냐? 이 ㅅㅂㄴ아!"라는 답글을 올렸다.
홍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결에 찬성한 의원과 반대한 의원, 기권한 의원, 불참한 의원으로 분류한 시민사회단체 글을 공유한데 따른 것이다.
표결 결과 재석의원 34명 중 찬성 13명, 반대 8명, 기권 13명으로 나타났다.
마치 이성을 잃은 듯 동료의원에게 욕설을 한 양 의원은 사실상 부결에 다름없는 '기권'을 한 당사자다. 반면 홍 의원은 행정사무조사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욕설 추태'는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불참을 한 의원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홍 의원 게시글에 화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
동료의원을 향해 '이 ㅅㅂㄴ아!'라는 욕설을 한 양 의원은 뒤늦게 이 글을 삭제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욕설 메시지의 캡쳐 이미지가 회전되면서 양 의원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동료의원을 향해 '이 ㅅㅂㄴ아!'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제주도의원으로서 자질과 품성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 토론회 도중 뺨을 맞는 일이 발생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작극'을 암시하는 듯한 "자신에게 폭력을 가해주길 원하는 정치인 후보자들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뜩 드네요"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양영식 의원이 소속돼 있는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추석명절 다음날인 25일부터 10월4일까지 해외시찰(스페인)에 나선다. <헤드라인제주>
반대표 던진 도의원들 기억했다가 반드시 응징하리라.
나도 한번 그 의원에게 욕문자 보내도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