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시장, 전임시장 예우?..."그분이 '발탁인사'를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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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시장, 전임시장 예우?..."그분이 '발탁인사'를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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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 '기관경고'에 유감 표명 없이 '제 식구' 두둔 급급
공무원 인력증원, 단순 수치만으로 "보통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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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고희범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의 제주시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인사업무에 있어 관련 규정을 위반하거나 원칙없이 행해진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희범 제주시장이 20일 전임 고경실 시장을 두둔하는 듯한 언급을 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1월 정기인사 때 서기관(4급) 직위의 국장급 인사를 하면서 승진소요 최저연수가 경과되지 않고 승진후보자 명부에도 등재되지 않은 공무원을 직무대리로 지정한 것에 대해 부적정한 인사업무로 주의경고를 받은데 따른 고 시장의 첫 공식 입장이다.

 이날 사전 예고도 없이 제주시청 기자실에 들른 고 시장은 여러 얘기를 나누던 중 화제가 이 부분으로 돌아가자, "그 분이(고경실 전 시장이) 발탁 인사를 한 것"이라며 고경실 전 시장을 두둔했다.

고 시장은 "감사결과가 이미 공개됐지만 발탁인사한 것이다. 그러나 그분이 정말 일을 잘했었고 발탁인사가 된 것 같고 그 자리에서 승진했다"면서 "절차적인 문제는 있었지만 아닌 사람들을 부당하게 승진한 것은 아니었더라도 전임시장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감사에서 지적받은 성과급여 산정문제와 관련해서는, "성과급여는 일일히 수작업을 해야 한다. 1500명이 넘는 것을 수작업해야 해서 놓친 것 같다"면서 "IT세상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나. 전산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고 시장의 발언은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이의 지적사항을 마치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감사결과에 따라 인사업무 관련해서는 '기관 경고' 처분이 요구됐음에도, 현직 시장으로서 이에대한 송구스럽다는 입장 표명은 없이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했다.

한편 고 시장은 이날 제주시청 공무원 인력 부족문제도 지적했다.

고 시장은 "시장은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할 일이다"면서 "예산문제와 정원, 서귀포와 6대 4 상황에서 제주시 공무원은 1인당 368명, 서귀포시는 1인당 168명으로 제주시 공직자들이 서귀포시와 비교해 배 이상으로 일하고 있어 안타깝다. 보통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 인력 증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민선 7기 출범 후 조직개편을 통해 제주도 전체적으로 상당부분 이뤄졌는데, 인력증원은 도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적정한 인력규모 산출 절차를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데도 고 시장은 서귀포시와의 공무원 1인당 담당주민수의 단순 수치만을 갖고 "안타깝다", "보통 일 아니다"며 시급성만 강조해 의아스럽게 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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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2018-09-21 08:57:09 | 175.***.***.216
그 사람이 그 사람이지
좋은 자리 앉으면 생각도 다 비슷해지는 갑다

생각이라는 시장이라면 이런 말 할때는 감사결과에 대한 존중 마음 전제로 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