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총회 성공적 개최 전제는 제2공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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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공원총회 성공적 개최 전제는 제2공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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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2020 총회 유치관련 논평

최근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개최된 제8차 세계지질공원총회 폐막식에서 2020년 제9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개최지로 제주도가 최종 확정된 것과 관련해,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는 환영입장을 내면서도 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제주 제2공항 계획이 철회돼야 함을 주장했다.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7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은 현장평가를 토대로 2014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재인증되는 쾌거를 달성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제주도의 지질학적 가치와 환경의 우수성을 다시금 전 세계가 확인하고 인정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들 단체는 그러나 "이런 경사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것이 제주의 현실이다"면서 "제주의 지질자원의 가치는 화산섬 특유의 환경에서 기인한데, 한라산을 필두로 기생화산인 오름군락,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용암동굴계 등 제주도의 지질자원은 양과 질에서 전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우수성을 지녔고, 그렇기에 절대보전이라는 요구가 항상 뒤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의 현실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국토부와 제주도는 수많은 용암동굴과 동부지역 오름군락 한복판에 공항건설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과연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지역이자 총회를 개최하는 지역에서 가능한 사업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또 "총회개최로 전 세계의 수많은 지질전문가와 정부관계자, 시민사회단체가 제주를 방문하게 될 텐데 이런 논란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면 과연 세계지질공원을 유지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면서 "게다가 국제적 망신은 물론 제주도의 환경브랜드가치 하락을 스스로 초래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도의 가치는 제주도 그 자체에 있으며, 우리는 이를 지속가능하게 보전하고 관리하며 세계인의 보물로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특히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지금의 파괴적이고 재앙적인 제2공항 건설계획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부디 2020년 세계지질공원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제2공항 계획을 폐기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길 국토부와 제주도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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