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도 결국은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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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도 결국은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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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의 제주경제 희망찾기-12] 남북경제협력 그리고 제주
남북이산가족 특구-제주북한식당 등 경제교류방안 제안

▲ 황인호 독자권익위원
평양도 결국은 돈이다.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이나 6자회담의 성공 등으로 평양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서서히 북한의 장벽이 걷히기 시작할 것이고 구체적인 경제개방 프로그램도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 제주도의 대표단이 어떤 이유든 평양을 방문하고 그들과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의 물코를 텄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다.

1800년대 후반 조선의 개방이라는 대세 때문에 각종 인프라를 외세에 내주던 시대가 있었다. 눈치빠른 나라는 금광개발권을 갖고 철도개설을 통해서 지분을 확보하고 전기 공급에 대한 독점을 통해 많은 경제적인 이권을 챙기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의 북한이야말로 아주 많은 나라들이 가장 경제적으로 눈독을 들이는 시기가 아닌가 본다. 북한내 탄광개발권은 거의 중국이 차지하고 있고 관광에 대한 개발권도 한국의 특정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은 미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나름대로의 주판알을 열심히 팅기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며 우리나라도 개성공단을 시작으로 경제협력의 기회를 넓혀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독점적인 특혜는 하루아침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상호 이해에서부터 북한에 대한 경제적지원의 단계를 거쳐 서서히 이루어진다는 점을 볼때 그동안 제주도에서 벌인 감귤보내기운동 등은 실질적인 경제협력에 대한 사전정지작업으로서 커다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제는 이러한 사전 정지작업의 결과물을 어떻게 상호도움이 되는 경제협력으로 이어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시기이며 제주도에서도 단순한 제주와 북한의 경제협력만이 아닌 남북 경제협력에 있어서 제주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한 평화산업의 지랫대로 삼아나갈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기라 여겨진다.    

이번에 끝난 남북총리회담에서 남한측 한덕수 총리의 말처럼 ‘구슬이 세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이 여기서는 구체적인 경제교류방안 몇 가지를 제안해보고자 한다.

1. 서귀포 국가대표 제2선수촌 건설의 지렛대로 이용해야

우리 제주도의 숙원사업 중 하나가 국가대표 제2선수촌 유치였으나 어느 순간에 물 건너 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단순히 남한 선수단의 선수촌으로 서귀포에 유치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서귀포는 스포츠 전지훈련지로서 어느정도 역할을 해내고 있고 타 지역에 비해 동계훈련지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제 남북교류가 많아지고 스포츠교류가 많아지게되면 선수간 상호 방문도 필요하고 단일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기 마련이다. 특히 북한선수단의 경우 계절적 요인 때문에 전지훈련이 필요한데 서귀포지역에 남북한 선수들이 공동으로 운동할 수 있는 선수촌 건설은 남북교류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공동선수촌은 남한측만이 서두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겠지만 제주도가 앞장서서 남북한 측을 동시에 설득해낸다면 아주 좋은 결실이 나올 수 있으며 서로에게 필요한 중간지대 선수촌으로서 제주도의 국가대표 제2선수촌유치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다.

만약 제주도가 이 남북공동선수촌만 유치해 낸다면 제주는 새로운 스포츠전지훈련의 메카로 발전해 나갈 것이고 초중고의 전지훈련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엄청난 도움이 되리라 본다. 

2. 제주를 남북이산가족면회특구로

지금껏 이산가족면회를 위한 장소로 금강산위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남북간의 교류가 활성화되면 이산가족면회 또한 보다 더 자유로워져야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제주도야 말로 남북한의 이산가족이 가장 편안하게 만날 수 있고 관광도 같이하면서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라 생각한다.

특히 4계절 만남이 가능하고 공항 및 컨벤션센터나 각종 호텔 등 기존의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새롭게 투자하지 않아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남과 북의 책임자가 선언적 의미의 ‘남북이산가족면회특구로의 지정’만 이루어진다면 당장에 내일부터 실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평화가 산업이고 제주도가 대한민국의 보배라고 말로만 한들 무엇하겠는가?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일부터 찾아나간다면 제주도는 말뿐인 평화의 섬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리라 본다. 이 남북이산가족면회특구는 제주의 평화의 섬이라는 브랜드를 높여주고 컨벤션센터와 평화센터를 중심으로 한 중문관광단지에 새로운 활기를 넣어주리라 생각한다.   

3. 제주관광공사와의 공동사업- 제주북한식당

한국 관광객들이 중국이나 동남아에 가면 가장 만족도가 높은 식당 중 한곳이 바로 북한식당이다. 나름대로의 깔끔한 맛과 북한여성들의 공연 때문에 요금이 비싸더라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제주 관광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 중에 먹거리에 대한 말을 많이 한다. 만약에 제주도에 이런 북한 식당이 생긴다면 하나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고 제주도에서만 맛보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당이 개인적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추후 책임성에 관한 문제 및 남북교류에 악영향이 될 수도 있으므로 내년에 설립하게 될 제주관광공사에서 책임 있게 추진해본다면 제주관광공사의 재정에도 도움이 되고 남북 교류의 공신력에도 아주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 본다. 특히 공사 추진중인 웰컴센터와 연결하여 이런 사업이 이루어진다면 그야말로 제주에 새로운 명물이 탄생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

이외에도 북한과의 교류를 통한 경제사업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서로간의 신뢰만 쌓아져간다면 제주에는 더 없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정치회담을 비롯한 회의 산업부터 구상무역을 중심으로 한 농산물 교류사업까지 감귤이 맺어준 신뢰에 제주도민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합해진다면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교류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4. 서서히 찾아오는 하나하나의 기회 - 구슬을 보배로 만들어야

혁신도시, 세계자연유산, 영어교육도시 등 제주도에 새롭게 찾아오는 기회에 이제 남북교류라는 컨텐츠가 더해졌다. 타 자치단체에 비해서는 부족할런지 모르지만 그래도 제주도에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기회들이다. 이러한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지역경제 회생으로 이어가는 힘이야 말로 제주도민들의 새로운 저력이 될 수 있으며 너나없이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도민화합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특히 남북경제협력을 통한 제주경제활성화가 실질적인 열매를 얻을 수 있도록 도민 모두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며 새롭게 그것도 서서히 찾아오는 기회들을 이제는 제발 놓치지 말고 실질적인 보배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글의 1차적 저작권은 황인호 객원필진에게 있습니다. 

<황인호 헤드라인제주 독자권익위원회 위원 / 북경중국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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