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 첫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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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 첫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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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입국 중국인 여행객 소지품서 검출
공.항만 비상체제 차단방역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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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왼쪽)과 강원명 동물방역과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최근 제주로 들어온 중국인 여행객의 소지품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6일 중국 선양 발(發) 항공기를 통해 제주로 입국한 중국인이 가져온 축산물(소시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중국에서 제주도로 입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불법 휴대 축산물을 검색해 압수된 축산물 5건에 대해 검사한 결과 1건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가축전염병으로 급성형은 폐사율이 100%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병 발생 국가는 아프리카 28개국을 비롯해 유럽 11개국이었으나, 최근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중국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제주도 관문인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등 비상방역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제주국제공항 검역상황을 직접 현지 확인하는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에 검역 강화를 요청했다.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일반 환경에서 생존력이 강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열처리되지 않은 남은 음식물에 의한 전파 방지를 위해 남은 음식물을 사육 돼지에 급여하는 것을 금지할 것을 농가에 긴급 시달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가 자국의 돼지 생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해 병원체의 유입을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병 발생상황 및 차단방역 요령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발송하고, 효율적인 방역지도를 위해 양돈농가에서 요청 시 현지 방문해 방역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제주자치도는 국내 또는 제주도내 양돈농가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타 시.도의 돼지생산물 반입금지, 살처분 장비.인력 사전 확보 등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해외여행을 하는 도민들은 해외에서 축산 관계시설의 방문을 자제하고, 불법 축산물을 휴대해 입국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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