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고충석 총장 "기본역량 평가결과, 억울하고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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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고충석 총장 "기본역량 평가결과, 억울하고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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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이임사..."사랑만을 남기고 떠납니다"
"기본역량 평가, 구조조정 등 선제적 노력 반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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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고충석 제주국제대학교 총장.
제주국제대학교 고충석 총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가운데, 31일 교육부의 '2018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 대해 강한 억울함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고 총장은 이날 학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사랑만을 남기고(遺愛)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이임사를 통해 이임하는 입장과 함께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총장에 부임하는 동안 몇 번이나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대학을 둘러싼 조건이 열악했다”면서 “그럴 때마다 초심(初心)을 유지하고 임무를 완수해야 된다는 사명감 때문에 오늘까지 왔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학 기본역량 평가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들이 그렇게 고생하고 노력했던 구조개혁들이 이번 대학 기본역량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참담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고 총장은 "교육부의 방침대로 800명의 입학정원을 선제적으로 조정 2019학년도 630명으로 감축하고, 2018학년도 27개 학과를 2019학년도 19개 학과로 선제적 축소하고, 인적 구조조정도 단행, 장기근속 교직원 33명이 명예 퇴직과 희망 퇴직을 했는데, 이런 선제적 노력이 이번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 총장은 “2015학년도 기준 은행부채와 미지급임금 등 300억 원에 가까운 부채를 탐라대 매각 대금으로 완전히 해결함으로써 ‘부채 제로(Zero)’인 대학으로 만들었으며, 등록금 수입을 초과해 지출되던 인건비 비중을, 교직원의 동의를 구해 등록금 수입의 50% 미만으로 조정하고, 구성원들의 기존 월급 40%를 삭감하는 등 균형예산 기반을 조성했다"면서 "이런 노력의 결과로 투자적립금 123억 원을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이사 체제 출범 등 대학경영 정상화 △교원업적평가규정, 직원인사관리규정 등 재단분규로 무너졌던 학사.인사제도의 구축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등 그동안 진행한 대학 개혁의 내용들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고 총장은 "탐라대가 매각되기 전까지는 연필 한 자루 살 여력도 없었다. 구조개혁의 시동은 탐라대 매각이 완료된 2016년 하반기부터로. 2017년 1년 동안 개혁한 결과가 조금 전에 열거한 내용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교육부의 평가대상 기간은 2015년과 2016년, 즉 돈이 없어 정상화 노력을 시작도 못한 때부터 적용하는 바람에 이런 황당한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고 억울해 했다.

고 총장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애석해 하지 말고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단합해서 이 대학이 직면한 격랑을 이겨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 대학에 4년간 재직하면서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공직자 덕목으로 꼽은 ‘언제든지 깨끗하고 가볍게 공직을 떠날 준비를 하되 사랑을 남겨야 한다'는 유애(遺愛)정신을 예로 들면서 이 대학에 사랑만을 남기고 떠난다"고 피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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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o 2018-09-03 11:57:15 | 175.***.***.210
자칭 미스터 졸바로라고 하는 영어 교수 이면서 영어로 편지한장 제대로 못쓰는 고정 x 이런놈땜에 제주 국제대인가하는 곳이 대학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