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중섭 역을 맡은 이영화, 김동원씨를 비롯해, 마사고 역의 오은경, 김유선씨, 중섭친구 광림역의 민경환, 김승철씨가 참석해 '향긋한 봄, 부드러운 봄', '내 어린 시절', '오 나의 예술가여' 등 극내 주요 곡을 선보였다.
또한, 김숙영 연줄가 현석주 작곡가, 이동호 지휘자 등 극 제작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공연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와 사뭇 다른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여질 전망이다.
제작진측은 극중 사건이 전달되는 대사를 음악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말의 특징에 집중했으며, 극적 흐름이 끊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치타티보와 아리아의 구분을 줄인 아리아조로 극적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격동의 시대를 순수한 예술의 혼으로 버텨야 했던 화가 이중섭의 삶에 더욱 천착해 그림을 통해 화가가 말하고자 했던 예술에 대한 세계를 집중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악사운드에 현악 객원단을 추가함으로써 음악적 깊이를 더했고, 아름다운 선율에 맞춘 무용수들의 공연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숙영 연출가는 "비바람 궂은 세월을 진실의 힘으로 이겨내려 했던 순수한 예술가의 이야기, 그를 지키고자 했던 젊은 예술가들과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보낸 서귀포에서의 가족 이야기 등을 무대 위에서 음악으로 풀어나갔다"며 "조국에 대한 신의와 가족에 대한 사랑, 예술에 대한 열정이 오페레타 이중섭 공연을 통해 그의 그림처럼 순수하고 선명하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9월 6일과 7일 오후7시30분, 8일 오후3시와 7시30분 등 4회에 걸쳐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인터파크 티켓예매 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문의=서귀포시 문화예술과(064-760-2495)<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