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 출범 "수도권서 4.3 알린다"
상태바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 출범 "수도권서 4.3 알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jpg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가 오는 9월2일 서울에서 2~3세대 제주4.3유족들이 구성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출범한다.

재경청년유족회의 이번 출범은 그동안 동안 준비위원회 형태로 활동을 해왔으나, 하반기 활동에 앞서 대표 및 임원을 선임하고 조직을 공식화하기로 함에 따른 것이다.

대표는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위원회의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청년유족 박진우씨와 50주년에 이어 70주년에도 범국민위 보직을 맡아 활동해온 문원섭씨가 공동으로 맡는다. 이들은 지금까지 해온 4.3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재경청년유족회의 초석을 다지기로 했다.

단체의 첫 시작을 고하는 의미의 약식 출범식은 9월 2일 오후3시 서울시의원회관 7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정식 출범식은 하반기 행사를 마무리되는 오는 11~12월 사이에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마련된다.  

재경청년유족회는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만들어지고 4.3의 전국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 수도권에 사는 4.3유족 2,3세대 청년들이 함께 4.3을 공부하고 전국화 활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3월 10일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예열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10여 개의 재경제주향우회 모임들을 순회하며 재경제주도민들과 유족들에게 동백꽃뱃지와 4.3소책자인 '4.3이 머우꽈'를 전달하며 활동을 벌여 왔다.

한편, 이번 재경청년유족회 정식출범은 수도권에서의 4·3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제주에서는 청년유족회가 2002년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으나, 서울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재경유족회가 만들어졌을 뿐 지금까지 청년유족회는 꾸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4.3의 완전해결과 위상 정립까지 가야할 길은 아직도 험난하고 먼 상황에서 2, 3세대 유족청년들이 조직을 결성한 것은 70주년을 맞아 불씨가 살아난 수도권에서의 4.3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고 확장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재경유족청년회는 유족의 자녀지만 4.3의 객관적인 역사를 접할 기회가 드물었던 만큼 지금까지 밝혀진 자료들과 화산도 읽기 등 4.3문학, 영화, 공연, 유적 탐방 등 다양한 방법으로 4.3을 심층적으로 공부하는데 우선 힘써 나가기로 했다. 그걸 바탕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4.3 명예회복활동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또 재경제주도민 모임을 순회하면서 만난 재경유족들이 그동안 제주유족들에 비해 고립된 채 소외돼온 점을 인식하고 수도권 유족들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초청해 위로의 시간을 갖는 행사를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다.

재경유족청년회 관계자는 "다양한 직종에 근무하는 4~50대의 연령층이 대부분이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활동하기는 힘들지만 올 하반기에 마무리되는 70주년 범국민위원회의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제주4.3특별법 개정, 제주4.3의 전국화, 제주4.3의 진실 규명 운동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재경유족청년회는 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수원에서 진행되는 제2회 한국지역도서전에서 '4.3도서특별전'을 열고, 9월 13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예정된 특별법 토론회, 11월 첫째주에 열릴 민주주의 합창제, '제주4·3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에서 주최하는 '4370→4380' 행사에 동참하기로 했다.

문의= 김동욱 부회장(010-8080-6223), 현승은 사무국장(010-5061-9772)<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