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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화포구 실종 여성 사망원인 '익사' 결론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08.21 16:27:00     

익사 흔적 '플랑크톤' 발견...타살 혐의점도 없어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포구에서 가족캠핑을 하다 실종됐던 30대 여성이 익사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2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실종여성 최모씨(38.여)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됐다.

앞서 지난 2일 제주에서 이뤄진 1차 부검 당시 최씨의 시신에서는 결박이나 목졸림, 외상 등 외력에 의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시신의 폐에 물이 차 있던 점 등에 비춰 최씨가 바다에 빠져 숨진 것에 무게를 둔 상황이었다.

쟁점은 시신의 폐에 플랑크톤이 존재하는지 여부였다.

폐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된다는 것은 최씨가 바다에 빠지고 나서도 일정 시간 호흡을 하면서 바닷물이 들어갔다는 것.

반대로 플랑크톤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최씨가 이미 숨진 상태에서 바다에 빠졌다는 가정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국과수 부검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되면서 최씨가 사고로 바다에 떨어져 익사를 한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국과수 부검에서 시신에 1차부검 당시 발견된 흔적 외에 특별한 흔적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결과에 대한 최종 보고서는 1차 부검 집도의가 국과수 부검결과보고서를 검토한 후 종합적으로 정리해 작성할 예정이다.

부검 결과와 관련해 경찰은 포구에 앉아있던 최씨를 누군가 뒤에서 떠밀어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건에서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씨 시신이 100km 가량 떨어진 제주섬 반대쪽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고 있다.

이에 대해 양수진 제주청 강력계장은 지난 2일 브리핑 자리에서 "물길에 대해 가장 잘 아시는 분들은 현지에서 어로작업을 하시는 분"이라며 "현지 분들을 통해 물길을 파악해 보니 세화.성산지역 선주분 등은 썰물시 바닷물이 동쪽이나 남쪽으로 흐르고, 우도쪽으로 가면 북쪽으로 가는 해류와 서귀포쪽으로 가는 해류가 있어 바람에 따라 우도 동쪽을 돌아 서귀포로 갈 수 있다는게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크루시오 해류가 일본으로만 가는게 아니라 성산에서 한림쪽으로 가능 경우도 있다. 실제 성산포에서 침몰한 선박이 한림에서 발견된 적 있다"면서 "실제 사례 찾아보니 2013년 10월6일 16시 29분 우도 남쪽에서 어선 두척이 침몰해 하나가 침몰했는데 10일 후 한림읍 귀덕리 앞 해상에서 발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25일 밤 가족과 캠핑중이던 세화포구에서 술을 마신 후 홀로 나갔다가 실종됐다.

경찰이 세화항 인근 편의점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최씨가 실종 당일 밤 11시5분쯤 세화항 방파제 인근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11시13분에 최씨가 언니와 형부에게 각각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후 11시38분 다시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 시간은 이 통화연결 시도가 끝난 이후로 추정된다.

이튿날인 26일 새벽 3시쯤에는 방파제 인근 포구 위에 최씨의 휴대전화와 카드가 놓인 것을 한 어업인이 발견했고, 이어 해경 수색결과 이곳으로부터 50m 가량 떨어진 해상에서는 최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분홍색 슬리퍼가 발견됐다.

그리고 일주일만인 지난 1일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해상에서 최씨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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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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