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의 구좌119센터 현장실습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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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의 구좌119센터 현장실습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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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승협 /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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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협 /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2학년ⓒ헤드라인제주
그날은 나의 두번째 실습과 처음이자 마지막인 소방실습 첫날이다. 처음 구좌소방센터 사무실에 들어갈 때 약간 긴장을 했지만 직원 분들이 환하게 반겨주셔서 긴장감이 어느 정도 풀렸다.

 반장님이 호칭과 장비점검 그리고 건물내부를 소개해주셨고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려주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들것을 꺼내고 넣는 법을 알려주시고 익숙해지도록 도와주셨다. 그러고 난 뒤 얼마 후 구급 출동을 알리는 경보음과 '구좌지역 긴급출동 바람' 말과 함께 첫 출동을 나갔다. 

아직도 그때의 감정을 잊지 못한다. 첫 출동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이 함께 나타났고 반장님으로부터 침착하라는 격려의 말을 들으면서 현장으로 갔다. 나의 첫 환자는 교통사고 환자였고 구급반장님이 환자를 처치하는 동안 나는 보호자에게 인적사항을 메모하였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손이 떨려 제대로 메모를 하지 못했다. 환자를 병원 이송을 마친 후 센터로 귀소하면서 반장님이 대원이 침착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환자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구급대원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환자와 대원의 의사소통이 약화된다고 친절하게 말씀을 해주시고, 그 말을 듣고 난 뒤 구급대원은 몸뿐만이 아니라 정신도 강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 구급출동을 통해 장비에 대한 서툰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매일 교대시간에 장비점검을 하면서 어느새 익숙해진 나를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반장님들이 환자 이송이 끝날 때마다 케이스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고 이 상황에서는 어떤 장비를 가져와야할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고 장비를 여러 번 만지게 해주셔서 나중에는 현장에 갈 때마다 출동명령서를 보면 어떤 장비를 가지고 나가야할지 알게 된 내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졌다. 그중에 내가 수동수축기혈압을 제대로 사용을 못했는데 반장님들이 직접 하게해주시면서 구급차에서 청진기를 사용하기 어려울 때 손목으로 측정하는걸. 배우면서 현장에서 능숙하게 해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소방실습을 하면서 아쉬운 점은 '인식'이다. 

소방대원들은 밥 먹다가도 심지어 한 숟가락도 못 먹고 출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현장에 도착해서 환자를 이송을 하면 환자가 치료를 거부한다던지 구급대원에게 왜이리 늦게왔냐하면서 질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빨리 소방대원들의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4주라는 짧은 실습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하나라도 더많이 알려주신 구급반장님들께 감사드리고, 폭염으로 가뭄이 계속되던 7월말부터 하루에도 급수지원을 4~5번 나가신 반장님들께 고생많으셨다는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저희를 챙겨주신 구좌소방센터반장님들 덕택에 한 달간 재밌던 실습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승협 /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2학년>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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