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합의에 따라 행정시장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도지사가 지명한 것이 아닌 공모를 통해 내정한 행정시장을서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문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인사청문회는 필요하다"면서도 책임성 담보 등에 대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 집무실에서 김경학 운영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청문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근 이뤄진 행정시장 인사청문회 인사청문특별위원 중 한 의원이 사석에서 '다시는 청문특위 안한다'고 개인적인 입장을 밝혔던 것과 관련해 "인사청문 무용론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인사청문위원들 중 일부는 부적격이라고 해도, 다수결로 적격이 나올 수 있다.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자기 혼자 다른 의견을 발표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도 "청문회라는게 주관적 판단 있을수 있다. 주관적 판단들이 합의에 이르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봐 달라"면서 "마지막에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개별 위원들의 생각이 반영 됐을수도, 아닐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일부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제기됐는데, (인사청문회는)필요하다"면서 "청문절차.내용대로 결과 나오는건 위원들이 판단할 것이고, (청문결과에 대한)심판은 도민들이 하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청문회 과정에서 지적되는 것과, 보고서에서 채택되는 것에 대해 이중적으로 느껴지는 면도 있을 것 같다"면서 "그것은 청문위원들이 의회를 대표해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장이나 운영위원장이 가타부타 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개별 청문위원들의 의견을 명시하면 책임성 담보될 것이라는 기자의 의견에 김 의장은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제도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