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보행편의를 위한 점자블록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으면서 교통약자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헤드라인제주 8월 18일자 보도: ‘방향안내 점자블록 따라가니 버스 정류소 유리와 쾅’) 제기되자 관계 기관이 유리장애물을 즉시 제거 조치를 하는 등 교통약자 안전 보행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엔 버스정류소의 비가림막 설치를 위한 철제 기둥이 인도  중앙에 위치하면서 휠체어장애인의 이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필자가 문제가 제기됐던 성산읍 고성리 일대 제주은행 버스정류장 인근을 언론에 보도가 된 이틀후인 지난 20일 현장을 재 모니터링 한 결과 점자블록의 안내 역할을 방해하는 유리장애물은 잘 제거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철제물이 인도 중앙에 있어 휠에어 장애인의 이동을 어렵게 하고 있었다. 기둥을 중심으로 인도까지 폭은  65cm, 그 반대쪽으로는 폭이  45cm로 휠체어 진입폭이 이쪽도 저쪽도 모두 좁아 이동이 불가능 하다는 점이다.

애시당초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가 있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더군다나 이 근처 일대 인근 교차로에는 각 방면마다 각각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었지만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점자블록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어서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가 절실하다.

반면 제주시내 한 정류소를 모니터링 해본 결과 이 곳은 시각장애인이나 교통약자가 이용하기에 안전하게 설치돼 있었다. 점자블록은 장애물 등으로 인한 끊김이 없었고, 휠체어도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좌우 폭이 넉넉했다.

교통약자 김모씨(성산읍)는 "주변에 설치된 점자블록은 군데군데 끊겨있거나(상하수도 관 위쪽) 파손된 지역도 상당수 있어 이동하기 불편할 때가 많다"며 "도로와 인도 등을 조성할 때 장애인의 입장을 조금만 더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호를 위해 시각장애인과 휠체어를 이용한 장애인 등의 보행장애와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에 대한 관계 기관의 검토와 이의 개선 대책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고기봉 / 헤드라인제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