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소방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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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소방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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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강토 / 한라대 응급구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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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토 / 한라대 응급구조학과 ⓒ헤드라인제주

필자는 한라대 응급구조과 2학년 학생으로 4주 동안 삼도119센터에 실습을 하였다. 이번 실습을 통해 필자는 소방관련 업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필자처럼 소방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번 실습을 통해 알게 된 소방의 업무에 대해 몇 자 적어 보려한다.

필자는 이번 여름방학기간동안 두 곳의 장소에서 실습을 하였는데 1차는 S-중앙병원 응급실에서 2차(7.23 ~ 8.17)는 삼도119센터에 여름방학 실습을 하였다. 병원 응급실에서는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의 모습을 보았고 필자는 처음으로 119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하는 사실을 알았다. 필자가 생각하는 소방이란 이미지는 화재 진압 및 구조 업무뿐이었으나 119센터 실습을 하면서 소방의 업무가 화재진압 및 소방시설의 관리 및 유지, 예방, 방호, 구급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필자는 응급구조과 학생으로 삼도119센터 실습을 하는 동안 구급업무에 눈길이 많이 갔다. 병원 실습 때는 구급대원이 이송한 환자를 병원시스템과 프로토콜에 맞춰 환자를 처치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면 소방에서는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신속한 응급처치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구급대원 현장처치의 아쉬운 점이 몇 가지 보였다, 특히 구급대원이 현장처치를 함에 있어 열악한 환경. (병원에서는 많은 처치재료 및 많은 인력, 최첨단 장비 등이 있으나 구급대원은 거의 혼자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낮은 시민의식 등이다. 

구급대원 반장님과 같이 출동을 나가면서 상당수가 비응급 환자였다 특히나 단순 주치자 혹은 단순이송건으로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가는 사람도 많았을 뿐더러 문이 열리지 않아 열어 달라는 단순 시건 개방부터 동네 개를 잡아달라는 단순 동물 포획까지 꼭 119에서 이런 일을 해야하나하는 의구심까지 드는 출동도 꽤 있었다. 

물론 정말로 구급차 및 구급대원의 응급처치가 필요한 출동도 있었으나 위의 출동들은 가끔은 허탈하기까지도 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 건 구급차나 펌프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도 많은 차량들이 양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센터에서도 소방차량 길 터주기 홍보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TV에서 보던 모세의 기적 같은 드라마틱한 일보단 서로가 먼저다 하며 주행하는 일, 심지어는 구급차가 지나가는데 끼어드는 차량도 보았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로 안타깝고 필자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센터에서는 화재, 구조, 구급 출동 이외 소화전등 소화시설의 관리, 인명구조함 및 구급함 관리 등 도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안전관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며 여름철 해수욕장 구급대원 파견 및 야간훈련 등 소방에서는 끝임 없이 도민들을 위해 활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서론에서도 언급했지만 필자가 모르는 소방의 업무는 너무나도 많았다. 실습을 통해 조금이나마 소방의 업무를 배웠으나 아직까지 소방의 업무를 다 알지 못하지만 미숙한 필자의 글을 읽고, 독자들이 조금이나마 소방이 업무를 알고,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 불필요한 신고의 자제 및 소방차 길 터주기 같은 운동이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4주 동안 실습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많이 가르쳐주신 삼도119센터 반장님 및 팀장님, 센터장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필자의 글을 마무리한다. <이강토 / 한라대 응급구조학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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