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들 "스마트팜 혁신밸리 중단하고 JDC 농업진출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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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민들 "스마트팜 혁신밸리 중단하고 JDC 농업진출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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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농민들이 2일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대학교, 제주테크노파크 등과 공동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공모를 통해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송인섭)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강순희)는 2일 오전 제주도의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마트팜 사업과 첨단농식품단지는 제주농업 발전과 농민의 삶의질 향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대기업의 농업 진출과 JDC의 돈벌이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며 "두 계획의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지난달 제주도의회 허창옥 의원은 도의회 5분 발언과 농민 단체들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이 대기업 농업 진출의 우회도로, 급조된 졸속사업, 제주농산물과의 경쟁과 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결국 농업판 4대강 사업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모 철회를 주장했다"며 "그러나 제주도는 이런 의견과 주장에도 독불장군 식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원희룡 도정의 불통과 밀어붙이기식 농정 추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 사업을 자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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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농민들이 2일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농민들은 "JDC가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추진하는 '첨단농식품단지' 사업계획은 철회돼야 한다"면서 "제주자치도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깃털이라면 JDC첨단농식품단지는 몸통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JDC가 이제는 농업분야까지 손을 대려고 하고 있다. 약 108만㎥라는 규모의 대단지에 16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하면서 이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JDC는 주거단지 조성, MICE 시설, 대기업 농업의 대표적인 기업인 LG-CNS 등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결국 농업을 매개로 한 돈벌이에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농민들은 "이 두 사업이 제주농업 발전과 농민의 삶의 질 향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대기업의 농업 진출과 JDC의 돈벌이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도민들에게 밝히지 않는 것은 국가기관과 행정당국이 이해당사자인 제주농민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이며 밀실행정의 표본"이라며 "우리는 이 사안과 관련해 어떠한 형시고가 방법, 시기에 상관없이 토론과 대화에 나서겠다. 제주도와 JDC는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도민들에게 밝히라"고 거듭 요구했다.

한편 제주 농민들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에서 '농민의길'이 주최하는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및 스마트팜밸리 사업 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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