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는 31일 오후 도의회 의사당 의원 휴게실에서 전체의원 간담회를 갖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지난 19일 제36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상정 보류된 '2018 국제관함식(觀艦式)' 제주 개최 반대 결의안과, 현재 논의중인 제주특별자치도 조직개편과 관련해 각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은 "국제관함식과 관련해 논의가 되다 마무리 짓지 못한 부분도 있고, 제주도 조직개편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 드리고 의견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태석 의장은 "11대 의회 들어 첫 의원총회 같은데, 그동안 여러 문제를 의논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국제관함식 문제와 조직개편안 두가지 안건에 대해 이야기 하자"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24일 오후 2시 열린 제36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제관함식 결의안과 관련해 강정마을의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결의안을 폐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적 있어, 이날 총회에서 폐기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당시 김 의장은 "지난 3월 강정마을은 국제관함식 반대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43명 전원 반대 결의안 서명했다"면서 "그런데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강정마을로 와서 면담을 했고, 거기에서 나온 또 하나의 팩트는 (마을에서)'다시 논의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강정마을의)관함식 찬성측과 반대측 대표자 두분과 통화를 했고, '8월2일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해서 결의안을 상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즉 관함식과 관련해 마을회의 입장이 바뀔 수 있는 만큼 마을의 입장이 확정될 때 까지 결의안을 상정하지 않겠다는 것.
최근 강정마을 주민투표에서 입장이 유치 찬성쪽으로 바뀜에 따라 결의안도 이날 회의에서 폐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