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언론인 출신, 민주당 정당활동 도지사선거 2번 도전
양윤경...현장 농업경영인 출신, 제주4.3유족회 등 활동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행정시장 개방형직위 공모 결과 고 전 사장과 양 회장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두 행정시장의 인선을 '제주형 협치'로 평가하며, 도민소통과 도민화합, 갈등해소, 1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밝혔다. '협치'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은 고희범 내정자가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오랫동안 민주당에서 활동해 온 이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 내정자는 한신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과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등을 지냈고, 제주에서는 제주포럼C 대표를 맡아 지역문제 탐방 활동 등을 해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지냈고, 2010년 민주당의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지방선거 때에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두번째 도전하기 위해 후보경선에 나섰으나 당시 경선후보자간 회동에서 신구범 후보를 추대하면서 출마가 좌절됐다.
이번 6.13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 때에는 김우남 후보를 지원한 바 있다.
제주자치도는 "고 후보자는 20여 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전문성과 직무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어 도민소통과 도민화합을 실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된다"고 밝혔다.
양 내정자는 서귀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양 후보는 농업분야의 전문가로서 1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및 발전에 기여하면서, 마을리장, 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장, 제주4․3희생자유족회 대표 등을 통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갈등 해소와 1차산업 활성화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제주자치도가 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하면, 도의회는 20일 이내 청문을 실시하게 된다. 이어 도의회가 청문결과보고서를 채택하면 도지사가 최종 임명하게 된다.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는 민선 6기 제주도정 때 제주도와 의회간 협의에 의해 시행하는 것으로,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과제 목록에는 오른 바 있으나 법으로 명시되지는 않았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