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 '제주4.3 희생자 위령비' 건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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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 '제주4.3 희생자 위령비' 건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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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비 건립실행위 구성...오사카에 11월 제막 목표
"건립비용 3500만원 소요...순수 시민 모금으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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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재일본 제주4.3희생자 우령비 건립 실행위원회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재일제주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 '제주4.3희생자 위령비'가 건립된다.

재일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오광현 회장을 비롯해 일본지역 주요인사 및 제주도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 등으로 구성된 '재일본 제주4.3희생자 우령비 건립 실행위원회'는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사카 지역 내 4.3위령비 건립사업 계획을 밝혔다.

실행위는 제주4.3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기 위해 오사카시 텐노지구에 위치한 통국사(統國寺)에 위령비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령비가 세워지는 부지는 통국사에서 제공했고, 건립비용은 3500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관(官)의 보조금을 받지 않고 순수 시민들의 모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1998년 제주4.3 50주년에 즈음해 위령제를 개최했고, 올해까지 20년째 재일본 제주4.3사건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오사카'가 중심이 되어 재일 제주인, 재일동포, 일본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위령제를 거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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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재일본 제주4.3희생자 우령비 건립 실행위원회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오광현 회장은 "올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사카에서 제주4.3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위령비를 세우고자 한다"면서 "위령비는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오사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제주 4.3에 대한 기억을 오래 남김으로써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 두번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기원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오사카에더도 말할 수 없었던 제주 4.3에 대해 지난 20년간의 활동으로 많은 이들이 4.3의 슬픔과 그 한을 풀고, 일본 사회에서도 제주4.3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제주4.3으로 인해 돌아가신 모든 분들을 '희생자'로서 남과 북이 같은 생활공간에서 살아가는 재일동포야 말로 대립에서 화해로, 그리고 반목에서 화합으로 나아가는 길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위령제를 비롯한 각종 활동은 전적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모금으로 진행됐고, 지난 2000년 제주4.3특별법 제정 이후로는 제주도로부터도 후원을 받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번 위령비 건립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전적으로 시민들의 기부를 통해 실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막식은 오는 11월18일 재일동포 사탈인 오사카 통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모금은 KB국민은행(874101-01-121151, 예금주 김한나)과 KEB하나은행(134-891211-00207, 예금주 김한나)로 가능하다.<헤드라인제주>

문의=재일본 제주4.3희생자유족회(+81-6-6754-4356, 43osaka@freem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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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재일본 제주4.3희생자 우령비 건립 실행위원회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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