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섬' 매입 중도금 '연기'...원희룡 "직접 점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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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섬' 매입 중도금 '연기'...원희룡 "직접 점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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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긴급 현안회의, 중도금 지급 연기 지시
'100억 건물' 의견수렴 없이 매입 비판에 움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제주시 원도심에 문화예술복합공간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명분으로 100억원을 들여 '재밋섬'(메가박스 제주점) 건물 매입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크게 확산되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9일 중도금 지급 중단을 긴급 지시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안동우 정무부지사와 이중환 기획조정실장, 김홍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현안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제주도의회에서 제기한 가칭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계획’에 따른 재밋섬 건물 매입사업에 대한 절차 및 내용에 대한 전반적 점검이 이뤄졌다.

원 지사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 중인 재밋섬 건물 매입사업에 대한 자체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사업이기는 하지만, 도지사가 직접 나서 관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20일 예정됐던 2차 중도금 납부를 일단 연기하도록 지시했다.

원 지사는 이와함께 도의회에서 제기한 절차상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원포인트 투융자심사위원회' 개최 등의 내부절차를 직접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또 예총과 민예총 등 도내 문화예술계에 이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원 지사는 "도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한 사항들에 대해서 심도 있게 검토를 하고, 내부 절차 진행과 문화예술계의 의견 수렴 등을 직접 챙겨서 한치의 의혹이나 문제가 없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 중인 가칭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계획'은 기금 112억원과 지방비 60억원 등 총 사업비 172억원을 투입된다.

당초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계획이 있던 제주시 삼도2동 소재 재밋섬 건물을 매입해 예술인들을 위한 독립영화관과 공공 공연연습장, 예술인 커뮤니티 공간 등 문화예술 복합 기능수행 아트플랫폼으로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도의회 등에서는 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도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나 의견수렴없이 추진되고 있고,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임에도 도의회 보고나 협의절차 없이 지나치게 급하게 추진하는데 대해 큰 우려를 표하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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