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사전타당성용역에 대한 재검증이 시작된 가운데, 제2공항의 필요성의 근거가 된 미래의 공항 이용객 수요 조사에 대해서도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박원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림읍)은 16일 오후 열린 제362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제3차 회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존 제주공항 단기 인프라확충을 통해 올해 단기적으로 현재 2589만명에서 586만명 늘어난 3175만명이 수용 가능하고, 2단계 확충사업이 완료되면 390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2045년 예측치가 맞다고 해도 600만명을 더 수용하기 위해 2공항을 지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영돈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현 제주공항 이용하면서 체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편의시설이나 공항 슬롯(부족)으로 인한 안전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공항이라는게 수용능력만을 갖고 이야기할 것은 아니고 안전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또 제주공항이 활주로가 하나인게 문제"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슬롯.활주로 부족)그 부분은 동감하지만 성산읍 지역주민들이 타당성 문제 재조사를 요구했고, 이제 입지 타당성에 대해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면서 "제2공항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고, 지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2045년 4500만 이용객이 맞는지도 의문"이라며 공항이용객 수요에 대한 재점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어차피 입지선정 타당성에 대한 재조사 용역 착수보고회가 진행됐다"면서 "제주가 정말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것을 수용능력과 함게 고려하고, 지금 환경이 바뀐 것을 고려하면 타당성 재조사까지 왔으니 텀을 갖고 더더욱 진솔하게 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 단장은 "최근 관광객과 이주민이 많이 들어오면서 인프라 부족 등 복합적으로 문제가 생긴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점차적으로 (인프라가)충분히 확충될 것"이라면서 "관광객 부분의 경우, 관광객이 많이 들어와도 이익이 배분되지 못하다 보니 도민들의 마음이 관광객을 무조건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고 본다. 관광 수입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해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