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도시숲을 밀어버리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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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주차장 계획 일도지구 '도시숲'
곶자왈 형태의 보기드문 숲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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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론화 절차도 없이 공영주차장 건설을 위해 완충녹지지역 용도에서 해제된 일도지구 도시숲의 올레길 전경.ⓒ헤드라인제주
제주시가 도심지 지역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밀집지역의 완충녹지지역의 숲지대를 허물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발주해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다.

제주시는 사업비 7억8400만원을 편성해, 제주시 일도2동 42-2번지 일대 완충녹지지역(숲지대) 8600㎡ 중 혜성대유아파트를 기준으로 남북 방향으로 3600㎡ 부지에 주차대수 129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공사를 발주했다.

그러나 강력한 반발여론에 직면해 현재 사업을 일시 중지하고 재추진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런데 제주시는 이번 주차장 조성을 위해 제대로운 시민 공론화 절차도 없이 지난해 4월 도시계획위원회에 지역 내 민원이 있었던 사안이라며 완충녹지지역 8600㎡를 도시계획시설로 변경하는 안을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이 안을 원안대로 의결해, 현재 이곳의 완충녹지지역은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이곳 완충녹지지역은 최초 대규모 LPG 저유소 시설에 따라 저장탱크를 차폐함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주거환경의 안정감을 주기 위해 설정된 것이다.

산책로인 숲속 올레길이 조성돼 있는 이 숲지대는 인근 체육시설인 근린공원까지 연결돼 있어 시민들의 '힐링 쉼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이곳 내부를 들여다 보면, 마치 곶자왈 같은 숲의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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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론화 절차도 없이 공영주차장 건설을 위해 완충녹지지역 용도에서 해제된 일도지구 도시숲.ⓒ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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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론화 절차도 없이 공영주차장 건설을 위해 완충녹지지역 용도에서 해제된 일도지구 도시숲.ⓒ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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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론화 절차도 없이 공영주차장 건설을 위해 완충녹지지역 용도에서 해제된 일도지구 도시숲의 연못 전경.ⓒ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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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론화 절차도 없이 공영주차장 건설을 위해 완충녹지지역 용도에서 해제된 일도지구 도시숲. 현재 수풀이 우거지면서 마치 곶자왈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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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론화 절차도 없이 공영주차장 건설을 위해 완충녹지지역 용도에서 해제된 일도지구 도시숲.ⓒ헤드라인제주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이번 행정당국의 주차장 조성계획을 '행정편의주의적 발상'과 '막장 행정'이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10일에는 사단법인 제주생명의숲국민운동도 성명을 내고 "타 자치단체에서는 미세먼지저감대책의 일환으로 도시숲 조성에 힘을 기울이는 이 시점에 제주시에서는 이러한 장소에 인근지역주민들이 찬성했다고 공용주차장 시설한다니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업취소를 강력히 촉구했다.

제주시는 아직 공식적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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