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일간지 기자 생활을 했던 저자 강용희씨는 첫 번째 책처럼 이번에도 11개 테마로 제주도 구석구석을 살핀 흔적을 녹여내고 있다. 제주의 중심이던 제주시 원도심을 비롯해 민속신앙과 돌담, 제주에서 발생했던 민란도 들여다보고 있다.
책에서는 그동안 저자가 찾아 다녔던 문화유산들이 각종 개발로 인해 사라져 가고, 변형되고, 뒤틀려가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안타까움이 곳곳에 묻어난다. 저자는 탐라 ,000년, 제주 1000년 등 2000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고도(古都)임에도 불구하고 원도심 내에 그러한 연륜에 걸맞는 유산이 없다는 것에 탄식한다.
저자는 다닌 곳들에 대해 앞서 연구해 온 이들의 자료를 찾아보고, 느끼게 된 것들을 정리하면서 나름 저자의 스토리텔링을 가미했다. 그래서 이 책은 무겁지 않고 쉽게 읽힌다.
저자를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우리주변에 문화재나 문화유산, 그리고 이야기 거리들이 도내 구석구석에 산재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지역탐방동호회인 '스토리텔링 제주답사모임, 섬·바람·오름'을 만들어 활동하고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제주역사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책과나무 刊, 1만5000원.<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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