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아파트 밀집지역, '숲지대 허물어 주차장 조성' 논란

홍창빈.윤철수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07.05 17:00:00     

일도지구 '숲지대' 공영주차장 조성계획 시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市 "주차난 심각 불가피"

1.jpg
▲ 제주시가 일도지구 아파트 밀집지역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인근 숲지대에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왼쪽이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인 숲지대 가로변. ⓒ헤드라인제주
아파트 밀집지역의 도로변 교통체증 및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시가 도심속 숲지대를 허물어 대단위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발주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제주시가 최근 공영주차장 조성 공사를 발주한 곳은 제주시 일도지구에서 아파트 밀집지역인 일도2동 46-2번지 일대 숲지대.

지역주민들의 산책로인 숲속 올레길이 조성돼 있는 이 숲지대는 인근 체육시설인 근린공원까지 연결돼 있다.

인근에 위치한 혜성대유아파트와 신천지1차아파트 사이 왕복 2차선 도로가 밤만 되면 양쪽 도로변에 차량이 가득 주차되는 등 심각한 주차난을 빚고 있음에 따라 새로운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일대 주차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지역 주민들 대부분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논란이 촉발된 것은 주차난 해소를 이 일대 유일의 도심속 숲지대를 허무는 방식으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따른 것.

제주시는 총사업비 7억8400만원을 들여 이 일대 숲지대 8600㎡중 혜성대유아파트를 기준으로 남북 방향으로  3600㎡ 규모의 공영주차장(주차대수 129대)을 건설하는 내용의 공사를 발주했다고 5일 밝혔다.

공사가 본격 착수되면 기반을 정리하고 129대의 주차면을 설치하는데 10월말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 일대 주차난이 심각한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고,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충녹지지역(숲지대)을 주차장 부지로 바꿔달라는 민원이 있어 지난해 4월 도시계획시설로 변경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공사하는 구간은 숲지대 전체 구간이 아니라 1000여평 규모이고, 혜성대유아파트 일부 주민들의 거주환경 영향 의견을 반영해서 주차장은 동서 방향이 아니라 남북 방향으로 설계했다"면서 "지반을 정리해서 친환경적인 주차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의 초점은 일부 지역 주민들의 거주환경에 미칠 영향의 정도가 아니라,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숲지대'를 허무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 라는 점이다.

1.jpg
▲ 일도지구 완충녹지지역의 도시숲. ⓒ헤드라인제주
2.jpg
▲ 일도지구 완충녹지지역의 도시숲. ⓒ헤드라인제주
2.jpg
▲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인 숲지대 가로변.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제주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숲지대 공영주차장 공사의 중단을 요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시민 김모씨는 숲지대 공영주차장 조성의 발상을 매우 비상적이고 충격적이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공사 예정부지는 수백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는 숲지대이다"면서 "이 곳에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백그루의 나무를 베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처럼 미세먼지 문제 등 환경 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 시기에 주차문제 해결 방안으로 숲을 밀어버리고 주차장을 만드는 발상은 매우 비상식적으로 보이며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주차장 조성계획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나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제주도는 다른 부지를 검토해 봤는지, 왜 그 자리에 주차장을 조성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을 전혀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결정하고 통보했다"고 힐난했다.

또 "그 숲이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고 오랫동안 주민 곁에 있던 곳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러한 모습은 제주도의 무책임하고 행정편의주의적 사고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차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저도 인근 주민이기 때문에 알고 있고, 주차 공간 추가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에도 공감한다"고 전제, "하지만 주차문제 해결 방안이 숲을 밀어버리고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주차공간 확보만큼이나 녹지공간 확보는 중요하다"면서 이번 공영주차장 조성공사 중단 및 재검토를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http://www.headlinejeju.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창빈.윤철수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관련기사

3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profile photo
도민 2018-07-06 17:25:41    
제주도는 핑계걸이 없으면 꼭 민원이 많다면서 피해가더라 시민단체들은 뭐하시나 민원이 악성민원인지 정상적인 민원인지 정보공개요청하지않고 제발 거짓말좀하지마라 공무원18놈들
175.***.***.244
profile photo
제주도민 2018-07-06 12:10:26    
숲을 없애고 주차장을 만든다구요? 동네 주민들 의견을 듣지도 않고 막무가내 식으로 자연환경 파괴를 일삼는 것은 정말 최악이네요. 안그래도 요즘 미세먼지가 이슈인 상황에서 자연과 공존할 생각은 안하고 무작정 파괴만 하여 개발한다는 생각은 어떤 사람 머리에서 나온 생각인지 웃기기만 합니다.
211.***.***.194
profile photo
제주시민 2018-07-06 09:56:48    
숲이, 나무가 말없이 사람들에게 주는 혜택은, 량으로 환산하기도, 가격으로 메기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 고마움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이숲은 보존하고 가꾸어야 합니다 급해지고 화가쌓이는 요즘 우리네 정신건강에 숲은 보존하고 주차장문제는 다른 대안을 의논해야한다고 봅니다
222.***.***.30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