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예술' 판화 매력에 흠뻑...'제주자연:김준권'展 7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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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예술' 판화 매력에 흠뻑...'제주자연:김준권'展 7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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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양도(2013.채묵목판).<김준권作 제공=제주현대미술관>
'민중의 예술' 판화 작품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오는 7일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현대미술관은 7일부터 9월 2일까지 '제주자연 2018 : 김준권'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판화사를 대표하는 작가 김준권의 오름, 제주풍경 연작을 중심으로 그의 다색 목판화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이다.

80년대 민중미술의 대표적 매체인 목판 작업에 천착해 온 김준권 작가는 자신만의 조형미를 가미한 수성 다색 목판화로 한국 현대 산수화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이다.

전시회에서는 오름, 제주 풍경 연작의 판화 작품 총 33점이 전시되며, 전시개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제주현대미술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아울러 전시기간 중 전시설명을 위한 도슨트가 운영된다.

한편, 김준권 작가는 1980년대 교사운동을 하다가 민중미술운동에 뛰어들었다. 당시 민중작가들과 마찬가지로 민화나 불화와 같은 전통회화의 판화에 관심을 기울였던 그는 시민군을 그린 '상-오월광주'를 선보였던 유화 개인전 이후, 리얼리즘 판화작업으로 전환하여 지금까지 일관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교사운동 시절 '태극도', '상생도', '대동세상', '새야 새야' 등에서 당시 교육 현장의 민주화 요구와 조국 통일의 염원을 담아냈고, 이러한 작업은 차후 그의 다색판화의 밑거름이 됐다.

그는 1980년대 말부터 흑색 목판화에 채색하던 기법에서 다색판화로 눈길을 돌렸고 한국 전통 목판화에서 방법론을 모색하다가 1989년 일본으로 건너가 수성 다색 목판화인 우끼요에의 기법을 체득했다. 또한 , 성판화와 다색 목판화 기법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1994년 중국 심양의 노신미술학원의 연구원으로 유학하여 수인판화기법을 사사받기도 하였다. 이처럼 김준권 자가는 한국의 선각 목판화와 일본의 다색목판화 우키요에, 그리고 중국의 수인판화를 다층적으로 섭렵하여 한층 섬세하고 밀도있는 판화를 선보이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제주, 동강, 북한강 등 전국 각지를 답사하며 우리나라 풍경의 전형적 형상들을 판화로 재창조했다. 또한, 2004년의 제주도 '오름' 연작부터 수묵과 채묵의 수성목판화를 작업의 중심으로 삼았고, 2009년 개인전 '산기수심'에서 한국적 산수화풍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마음 산수를 담은 제주 오름, 제주 풍경연작을 중심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자리이다. 오랜 기간 제주 각지를 답사하며 제주 오름, 성산일출봉을 다색목판화로 구현한 이들 작업은 작가의 오랜 판화 작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화(畵)․각(刻)․인(人)의 세계를 지향하는 김준권 판화 예술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사람에게 다가서는 마음 산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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