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토제...원희룡 "70년 한 풀어드릴 것"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오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주4.3평화재단,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과 4.3 유해발굴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장만희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장, 강동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은 올해 제주국제공항 내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된 행정 지원, 공항 내 인력 및 장비 출입 협력, 현장 발굴 협력, 보안관리 규정 준수 등 유해발굴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유해발굴 사업은 지난 2월 제주특별자치도와 4.3평화재단 간 공기관 업무대행 협약에 따라 4.3평화재단이 주관해 진행된다.
유해발굴 대상지는 제주공항 활주로 주변을 비롯해 공항 남쪽 외부 1곳, 조천읍 선흘리, 조천읍 북촌리, 대정읍 구억리 등 5곳이다.
제주공항 내 본격적인 발굴은 오는 10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본격 착수돼, 11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번 유해발굴은 8년 여 만에 재개되는 만큼, 공항 내 추정지 3개 지점에 대해 최대한 범위를 확대해 발굴할 예정"이라며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희생자들과 유족들이 가족들의 유해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3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단계 사업이 추진됐는데, 현재까지 총 400구를 발굴하고 9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서울대 법의학연구소를 통해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에 대한 유전자 검사도 진행 중으로, 올해 10월말까지 검사를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