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세계화' 효과적 방안은?...머리 맞댄 세계적 석학들
상태바
'제주4.3 세계화' 효과적 방안은?...머리 맞댄 세계적 석학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현대사 국제포럼' 3일 개막식...6일까지 제주도 일원서 진행
193.jpg
▲ 이번 한국 현대사 국제 포럼에 참석한 주요인사들.
9개국 19명의 한국학 교수들이 제주4.3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이 공동 주관한 '한국 현대사 국제포럼'이 3일 오후 6시 30분 제주 KAL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국제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학자들은 각자의 대학에서 한국학 및 한국사 전공 설치와 교과목 개설 등의 교육 현황을 발표하며, 제주4.3을 비롯한 한국 현대사를 어떻게 국제사회에 알릴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주요 참가자들을 살펴보면 해외에서는 이남희 교수(미국 UCLA)와 안토네타 브루노 교수(이탈리아 로마대), 마이클 신 교수(영국 캠브리지대), 마리-오랑쥬 리베-라쌍 교수(프랑스 파리7대학)를 비롯해 8개국 13명의 학자가 참가하고, 국내에서는 정용욱 교수(서울대), 마이클 김 교수(연세대), 정병준 교수(이화여대) 등 6명이 함께 한다.

이날 개회식에 앞서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한국현대사에 있어 제주4.3의 의미'라는 특강을 통해 항쟁으로서의 제주4.3의 특징을 짚으며 제주도민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과 화해.상생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 센터장은 '제주4.3 70주년과 통일적 비전' 강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의 진전 과정에서 제주4.3이 진정한 자치공동체 건설과 통일 지향의 현대사 키워드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강 이후, 200여명의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한국 현대사 국제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190.jpg
▲ 3일 열린 포럼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분단과 냉전이 몰고온 세계사적 사건인 제주4.3이 뜻 있는 사람들에 의해 기억투쟁이 이뤄졌고, 마침내 70주년인 올해에 이르러 큰 성과로 이어졌다"며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제주4.3은 온 겨레의 역사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식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축사에서 "세계 곳곳의 한국학 전문가들이 모여 4.3의 의미와 진실을 논의해주어 제주도민과 4.3유족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제주도와 유족회, 4.3평화재단과 함께 더 많은 일들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191.jpg
▲ 3일 열린 포럼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4.3이 제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한 부문으로 자리잡기를 염원한다"며 "제주 4.3의 역사가 전 세계에 알려지고 그 아픔이 사례로서 기록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국제적인 행사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환영사를 발표했다.

개회식 이튿날인 4일은 현재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9개국 한국학 교수 19명이 '한국 현대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주제로 본격적인 포럼을 시작한다. 각자의 대학에서 한국학 및 한국사 전공 설치와 교과목 개설 등의 교육 현황을 발표하며, 제주 4.3을 비롯한 한국 현대사를 어떻게 국제사회에 알릴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이날 종합토론은 이남희 교수(미국 UCLA)가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한편, 이번 국제 포럼은 지난 2일에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상설전시와 제주4.3 특별전시를 관람한 후 전시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됐다. 둘째 날 3일, 제주공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제주4.3유족회 방문 및 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며 제주도에서의 한국 현대사 국제포럼의 일정을 시작했다.

3일 이뤄진 특강과 개회식 이후, 4일과 5일에는 김종민 前 4.3위원회 전문위원의 안내와 설명으로 주요 4.3 유적지 답사가 진행되며, 마지막날인 6일에는 정용욱 서울대 교수 주재로 '제주4.3을 어떻게 국제사회에 알릴 것인가'라는 주제로 라운드 테이블 토의를 통해 이번 한국 현대사 교육과 4.3 세계화를 논의하며 이번 포럼의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헤드라인제주>

194.jpg
▲ 한국 현대사 국제 포럼에 참석한 9개국 한국학 교수들과 주요인사들.
192.jpg
▲ 한국 현대사 국제 포럼 개회식의 일환으로 4.3영령에 대해 묵념을 하는 행사 참석자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민국이 2018-07-09 12:17:39 | 117.***.***.125
4.3 사건을 묻어두는 것이 아닌 그 일을 끄집어내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 그에 분노하며
그들의 잘못을 알리려고 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4.3은 잊지말아야 할 것이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될 것입니다. 4.3 사건의 세계화가 진전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