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커뮤니티 대축제 '들썩'..."제주로 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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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커뮤니티 대축제 '들썩'..."제주로 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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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 성황리 개최
거주 외국인 '특별한' 무대...외국인 플리마켓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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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열린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에서 에릭 플레타 콤보(Eric Fileta Combo , 미국 등)의 공연 모습.ⓒ헤드라인제주
주말인 30일, 쏟아져 내리는 비 속에서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열정과 감동의 울림이 한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헤드라인제주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 제주 거주 외국인들의 대축제인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이 이날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세계人(in) 제주, 제주로 통(通)하다'를 주제로 한 이날 커뮤니티 대축제에는 많은 거주외국인과 관광객, 제주도민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무대를 선보였다.

6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제주에서 다양한 직업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거주 외국인들이 주체가 되어 오랜 시간 준비한 문화예술 공연 등을 통해 제주도민과의 소통, 커뮤니티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게 했다.

행사는 김지환씨와 송유진(영어) 사회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제1부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제주글로벌 난타봉사회'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제1회 행사 때부터 매해 참여하고 있는 평대초등학교 '뱅밴드',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세화초등학교 '세화밴드'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뱅밴드와 세화밴드의 깜직하면서도 열정적 무대가 이어지자, 장내는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어 오후 6시30분 내빈소개 및 축제준비위원장 인사 등 개회식이 진행됐다.

▲ 축제준비위원장인 원성심 헤드라인제주 편집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30일 열린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에서 외국인 참가자 대표인 알렉시스 조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축제 준비위원장인 원성심 헤드라인제주 편집이사는 "이번 행사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그동안 기획에서부터 행사까지 함께 참여하고 준비해 온 총화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거주 외국인 커뮤니티'’들의 다양한 문화를 음악을 통해 함께 이해하고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제주에는 도민과 관광객, 그리고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동안 문화적 이해의 차이 등으로 소통이 부족했던 점이 있었으나, 오늘 행사를 계기로 해 제주 사랑'이라는 큰 틀에서 한 마음이 되었으면 하다"면서 "아울러 제주에서 소중한 인연을 맺은 거주 외국인들은 앞으로 자신이 나라에 돌아가면 가족과 친구들에게 제주를 널리 알려주는 홍보 전도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 온 외국인 참가자를 대표하는 알렉시스 조이(미국)는  "제주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이 축제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전제, "이번 축제를 통해 제주도민과 거주 외국인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많은 것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과 부공남.이상봉 의원, 이중환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오승식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등도 제11대 의회 정민구.강성의 당선자 등도 참석해 축하인사를 건넸다.

고충홍 의장은 "제주도 거주 외국인 축제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거주 외국인들로 구성된 외국인 출연팀의 무대 공연, 제주출신 뮤지션들의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거주 외국인들은 통기타에서부터 재즈, 팝, 포크, 레게 및 록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직이 어우러져 한 여름 밤의 더위를 식힐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우선 레게음악을 선보이는 에릭 플레타 콤보(Eric Fileta Combo, 미국 등)와 여성 듀오인 자키 앤 질(Jaki and Jill, 캐나다)의 미니콘서트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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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열린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에서 여성 듀오 자키 & 질(Jaki and Jill , 캐나다)가 공연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에릭 플레타 콤보는 세 가지를 조화롭게 버무린 레게 밴드이다. 이 밴드는 독특한 보컬 하모니와 멜로디를 가진 에릭 플레타와 이집트 타악을 연주하는 웨일 파메이, 호주 출신의 베이시스트 리차드 오그던으로 구성되어 있다.

캐나다 출신의 자키와 질은 제주에 거주하게 되면서 음악을 통한 열정으로 뭉쳐진 친자매 같은 사이라고 했다. 질은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자키는 타악기를 연주하면서 새로운 하모니를 연출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프랑스 출신의 매튜는 요리쇼라는 독특한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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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열린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에서 매튜(Matthieu Durin, 프랑스) 가 요리를 소재로 한 마술쇼를 선보이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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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헤드라인제주
매튜의 퍼포먼스가 끝나자, 싱어송라이터인 케이트(Kate Corr, 미국)와 제이슨(Jason Lisko, 미국)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케이트는 미국 출신으로 무려 8세 때부터 노래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미국, 캄보디아, 뉴질랜드, 한국 등 다양한 곳에서 버스킹을 해오고 있는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는 6년 전부터 배워 온 기타 연주도 함께 선보였다.

제이슨은 미국에서 20년 이상의 라이브 공연과 스튜디오(음악 믹싱 등)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실력파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에서 아메리칸 스트링 밴드인 '보스 하원'(Boss Hagwon)을 공동 창립하기도 했다. 이후 제주로 이주해 현재는 외국인 뮤지션들의 음악적 재능을 부흥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매해 다양한 국적의 거주 외국인들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출신의 마틴(Martin Eccles)은 백 파이프 연주를 선보였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처음 백파이프 연주법을 배운 후 대학에서도 지속적으로 첼로와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하며 음악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번 외국인 축제에서는 웅장하고 파워가 큰 ‘그레이트 하이랜드 백파이프’와 스코티쉬 스몰백파이프로 소리는 웅장하나 파워가 백파이프보다 낮은 ‘프레드 모리슨 릴파이프' 연주를 선사했다.

모로코 출신의 오말(Omar Benassila)의 솔로 공연도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복합적인 모로코 음악 스타일을 듣고 자란 오말은 스무살이 되었을 때 다양한 민족의 음악을 배우고 싶어 모로코를 떠났고 이후 인도와 남아시아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이어 순 우리의 팀명을 사용하고 있는 '옹기종기' 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옹기종기는 펑크, 블루스, 프로그레시브, 영화 배경음악 등을 제작하는 다양한 음악적 재능을 선보였다. 지역 문화의 정체성과 의미 있는 공동체, 좀 더 창의적인 관계를 위한 평화의 장소 만들기 등을 지향하는 '옹기종기' 밴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음악을 원곡의 포커스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예술성을 가미한 무대공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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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열린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에서 싱어송라이터 케이트 (Kate Corr, 미국)가 공연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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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언뉴즈얼 (Free Unusual)의 댄스 공연.ⓒ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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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출연해 열정적 무대공연을 하고 있는 어쩌다 밴드.ⓒ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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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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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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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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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헤드라인제주
마지막으로 제주도민과 화합의 무대로 프리언뉴즈얼 (Free Unusual)의 댄스 파티, 그리고 언더그라운드 제주 로컬밴드이면서도 팬층이 두터운 '어쩌다 밴드'가 우정공연 무대가 대미를 장식했다.

앞서 2부 공연 중반부에 행사장을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신 분들 환영한다. 오늘 제주 외국인 페스티벌이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 거주 외국인 분들 의견 많이 들으면서 협력해 나갈 생각이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도 행사장을 방문해 거주 외국인 및 행사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장인 탑동 해변공연장 일대에서는 거주 외국인들이 준비한 핸드메이트 소품과 판화조각, 팔찌, 홈베이킹 등을 선보이는 ‘외국인 플리마켓’이 운영됐다.

'에코&벼룩장터 곶자왈 도체비장터'도 마련된다.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의 가치를 공유하고 널리 홍보하기 위해 열린 이 장터에서는 제주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에서부터 먹거리, 공예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여름 필수 아이템인 헤나 타투도 선보였다.

이 부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곶자왈 매입기금으로 기탁됐다.

아울러 부대행사장 일원에서는 푸짐한 상품이 주어지는 미니게임으로 콩주머니 던지기와 비어콩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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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가정의 제주글로벌 난타봉사회'의 난타공연.ⓒ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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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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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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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대초등학교 '뱅밴드' 공연.ⓒ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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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화초등학교 '세화밴드' 공연.ⓒ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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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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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플리마켓.ⓒ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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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플리마켓.ⓒ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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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열린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곶자왈 도체비장과 외국인 플리마켓을 둘러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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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곶자왈 도체비장과 외국인 플리마켓을 둘러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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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곶자왈 도체비장.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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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곶자왈 도체비장 수익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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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어콩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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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제6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18 Jeju Expats Festival).ⓒ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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