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순 서귀포시장 퇴임 소회..."제2공항 갈등 미해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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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서귀포시장 퇴임 소회..."제2공항 갈등 미해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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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전문가' 공직 경험 바탕으로 감귤 조수입 역대 최고 결실
쓰레기배출 및 교통.주차 등 현안문제 해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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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순 서귀포시장.
민선 7기 제주도정 출범에 따라 퇴임을 앞둔 이상순 서귀포시장이 그간 시정 활동을 하며 달성한 성과와 느낀 소회를 밝혔다. 이상순 시장은 취임 기간 중 추진했던 여러 업무 가운데 가장 '아픈 손가락'으로 제2공항 갈등문제를 꼽았다. 

이상순 시장은 28일 '시민과의 동행, 그 길에서 희망과 행복을 보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취임 300여일 기간 동안의 시정 성과와 소회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시장은 이 자료에서 "지난 1년은 '함께하는 행복도시, 미래를 여는 청정 농업관광도시(農都)'를 시정목표로 해 서귀포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고, 마음과 정성을 나누며 부단히 노력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쓰레기 및 주차, 민생경제 등 시민과의 협업으로 현안해결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힘썼다"며, "더불어 대화행정, 약자를 배려하는 시책추진, 내부혁신 등 열린 소통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서귀포시의 희망과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타까움과 아쉬운 점으로는 현재 제주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인 '제2공항 갈등문제'와 올해 초 많은 농민들을 시름에 잠기게 한 '한파 피해'를 꼽았다. 

이 시장은 제2공항 갈등문제와 관련해 "제 고향이기도 한 성산읍 지역의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해 수없이 각 마을을 찾아 주민들의 애환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해결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의 아픔과 상실감은 더욱 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아직도 해결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제2공항 예정지 마을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우려와 불신을 해소해 나가고 실질적인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 뿐입니다"라고 밝혔다.
▲ 취임 직후 제2공항 부지 및 강정마을 등 읍면동지역을 순회하며 주민 의견을 청취했던 이상순 서귀포시장.

한편, 이 시장은 제2공항 문제 및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과 관련해 임기 초부터 소통을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서귀포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서귀포지역의 최대 갈등지역인 강정마을과 제2공항 예정지 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동부지역 집중호우 피해현장,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대중교통 및 쓰레기 관련 현안현장 등 총 3만㎞ 거리의 민생현장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특히, 지역의 최대 현안인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과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갈등해결을 위해 지역주민들과의 무한소통을 강화해 나갔다"며,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건립(2018년 5월) 등 강정마을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공동체회복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제2공항 마을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주민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가교역할에 매진했다"고 자평했다. 

'한파 피해'와 관련해서는 한파 및 폭설을 통해 농가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민.관.군이 힘을 합쳐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상순 시장은 취임 후 달성한 여러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그는 "전국 최고의 농수축산업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하며, 1차 산업 전문가로 공직생활을 해온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군 시정 성과들을 설명했다. 
▲ 감귤농업 현장을 점검하는 이상순 시장.

이 시장은 "청문회 및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지난 40여년간의 농업분야의 공직 경력을 바탕으로 서귀포시의 생명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산업인 청정 1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틀을 다져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품질 감귤 안정생산.유통기반 조성으로 감귤가격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2017년산 감귤부터 적용된 당도 위주 상품 출하 기준 적용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으며, 서귀포시 추산 750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치의 감귤 조수입을 올렸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의 감귤 생산량으로 얻은 성과로, 종전까지 모든 감귤 조수입 기록을 갈아치운 2016년산 감귤 조수입(6907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 시장은 조수입 증가의 원동력으로 2022년 감귤 조수입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당도․소농․현장 중심의 '3心 프로젝트', 감귤산업 13대 시책사업을 중점 추진한 점을 들었다. 이와 관련,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해 토양피복지원사업 등 시설현대화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고, FTA기금 소농 지원예산 별도 배정 및 보조율 상향 등 실질적인 농가 지원정책을 펴 나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귤농가 및 관련 기관, 유통인단체 등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하여 서귀포시의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극조생감귤 처리문제 등 해법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1차 산업 관련 추진 시책과 관련해 △월동무, 마늘 당근 등 밭작물 5대 작물 조수입 2300억원 달성 △해녀 및 영세어업인 지원과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체계 구축 △축산악취 관리 통한 지역주민 불편 해소 등 그간의 성과 및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이중섭 화백 원화 작품 구입 및 서귀포시 최초 창작 오페레타 '이중섭' 공연의 다양한 변모 시도 등 이중섭 문화브랜드 강화 △작가의 산책길 운영 활성화 △죽세공예 및 성공예 등 전통공예 기능보유자 22명 발굴 등의 성과를 열거했다. 

휴양관광 분야에서는 △제주유채꽃축제 시(市) 단위 축제 승격 △서귀포 치유의 숲 활성화 및 2017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 수상, 스포츠 분야에서는 △제주유나이티드FC 연고지 재협약 및 서귀포시 스포츠 서포터즈 발족  △국내외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팀 적극 유치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보건보복지 분야에서는 △복지예산 시 전체의 28.4%인 2373억원 편성(전년 대비 435억원 증액) △전 읍면동 맞춤형복지팀 설치(17개소), 지역복지특화사업 확대(28개→37개사업). 교육청년 분야에서는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자기주도학습센터 운영 △서귀포시 청년정책협의체 구성 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도시환경 분야에서는 △재활용도품센터 설치 확대 △공영주차장 확충 및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불편사항 개선 △원도심 문화복합공간 조성 본격 추진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마무리 △도심권 교통난 해소 위한 도시우회도로 개성사업 조기 착공 준비 등의 업무 성과를 언급했다. 

행정 내부혁신 등과 관련해서는 △민원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달성△시청사를 통합 △미국 캘리포니아 살리나스시 및 중국 상하이 충밍구와의 자매결연 체결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상순 시장은 "민선6기 4년차에 서귀포시장으로 부임해 짧다면 짧은 300여일 동안 '현장에 답이 있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시민들의 어려움과 불편사항에 대해 함께 풀어가는 소통행정으로 쉼없이 달려왔다고 자평해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뒤돌아보면 부족한 부분도 많았을 것이지만, 우리 서귀포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동료들의 크나큰 성원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 생각하고, 이제 민선 7기를 맞아 서귀포시의 지속적인 발전과 모든 서귀포시민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18만 시민 여러분과 1천8백여 공직자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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