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이야기] 군산 미군기지투쟁 20년...강정, 평택과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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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이야기] 군산 미군기지투쟁 20년...강정, 평택과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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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 시민모임이 20년의 활동을 기념했다. 일제시대 가미가제 비행장으로 시작해 3만평의 기지가 300만평 이상으로 커졌고 이에 저항해온 평화운동의 역사가 올해로 20년이다. 매주 해오던 수요집회는 한 달에 한번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이곳을 감시하고, 항의하며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이 있다.

평택 대추리의 기지가 확장되는 걸 보면서 '서해안 전쟁벨트'라 이름 붙였다. 평택-군산은 주한미군의 공군 주력부대가 배치된 미태평양 사령부의 대중국 최전선 지역이다. 북과 남이 손잡는 이때, 주한미군기지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두고 볼 일이다. 평택-군산-제주로 이어진 전쟁벨트를 풀고 평화벨트를 만들자!

▲ <사진=딸기> ⓒ헤드라인제주

참여자들의 연대 발언을 소개한다.

#강정의 딸 미량

"이곳 군산에서 강정의 슬픈 미래를 본다. 강정에서 더 철저하게 싸우겠다"

새만금 철새를 관찰하시는 분

"미군기지가 군산에 들어오고 확장되면서 주변 마을들이 사라진다. 미군기지를 견제할 사람들과 주변 마을들이 사라지는 일은 미군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애쓰는 활동 중에 하나다."

#평택 강미 샘

"평택 대추리 마을이 이전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다시금 그 이름을 되찾기 위한 행정싸움을 진행중이다. 미국이 가져다 주는 평화가 아닌 남과 북이 함께 만드는 평화로 가자. 우리는 이 평화를 단 열흘도 기다릴 수 없다."

#수요집회 진행자 구중서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이 매주 수요일에 미 공군기지 앞에서 모이고 외치면 좋겠다."

강정도 저번 달에 해군기지 반대투쟁 4000일을 보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마음과 힘이 모이기보다는 자꾸 더 어려운 순간들이 찾아온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희망임을 오늘도 강정 해군기지 앞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또 군산, 평택, 성주 곳곳에서 군사기지를 막고 주한미군 아웃을 외치는 사람들을 통해 본다. <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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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혜영> ⓒ헤드라인제주

* '강정이야기'는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소식지 '강정이야기' 발행위원원회와의 협의 하에 기획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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