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여라라서' NO!...'나답게'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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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연실 /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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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실 /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요즘 업무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성인지감수성'이란 단어와 관련 내용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해하고, 온전한 내 지식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하는데도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낯설음이 느껴진다. '이유가 뭐지?'자문을 해본다.

우리 세대는 남자, 여자의 역할이 확고히 구분된 세월을 지내온 것!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아니 말할 수 없다. 남자는 파랑색, 총싸움, 강하게! 등 맨박스(Man box), 여자는 분홍색, 인형놀이, 순종적! 이란 우먼박스(Woman box) 안에 갇혀 자란 탓에 어릴 적 형성된 성역할 고정관념이 어른이 된 지금의 성인지감수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이라 답해본다.

"내가 편견 없이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외할머니 덕분이었다. 할머니는 내게 모든 것을 쏟아 부으시며,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가르쳐 주셨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말이다. 태어날 때부터 차별의 중심에 서 있었고, 자라면서 인종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마약을 접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오바마 대통령이 있기까지는 편견 없이 자랄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신 외할머니가 있었다.

최근 조손의 양육을 책임지는 조부모 육아가 트랜드, 보편화 돼가고 있는 추세로, 이들 조부모들이 조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오바마 대통령의 예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우리 서귀포시와 시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오는 7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서귀포시민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결의하였다. 우선, 서울특별시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에서 발간한 <일상에서의 성평등 구현, ‘세 살 성평등, 세상을 바꾼다.’> 홍보책자를 배포,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들이 쉽게 성평등을 습득하고, 손자녀들이 어릴 적부터 일상에서의 성평등 실천이 몸에 밸 수 있도록 교육을 전개해 나간다. 또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성평등 홍보물품에 직접 문구․그림을 새기고 배부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나갈 예정이다.

세상이 바뀌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의 성평등과 성인지감수성은 이러한 변화에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일상에서부터 작은 변화가 필요한 때다. 남자색깔, 여자색깔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색깔로! 남자놀이, 여자놀이가 아닌 좋아하는 놀이를! 남자든 여자든 자유로운 감정표현을 해야 하는 것이다.

'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은 이미 오래 전 옛말이다. 이제는 '세 살 성평등, 세상을 바꾼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볼 때이다. <강연실 /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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