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가해 교수가 각종 국제공모전에서 학생들이 수상할 때 자녀 이름을 함께 넣도록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학과 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제주대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학생이지 교수의 노예가 아니다"면서 A교수에 대한 즉각적 수업배제 조치 및 파면조치를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갑질교수의 횡포에 치욕적인 수업을 받아온 학생들에게 인권은 없었다"면서 "인격모독, 폭언, 성희롱, 노동력 착취 등의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지만, 교수들은 '성적'과 '졸업'으로 협박을 해왔고 학생들은 권력구조 아래서 침묵하고 참아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서도 '학교의 명예가 중요하니,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은 막자'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고 전한 후, "하지만 용기를 내어 침묵을 깨고자 한다"면서 "이제 수년간 당해왔던 갑질의 악습을 끊어내고 더 나은 학과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해당 가해교수의 즉각적인 수업배제와 평가 제외, 그리고 파면 조치를 대학당국에 요구했다.
또 해당 가해 교수와 관련 교수진들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이어 "공식적으로 가해 교수가 사실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아울러 대학당국은 회유와 압박을 그만두고 확실한 진상조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폭언과 성희롱적 발언 등 외에도 해당교수가 공모전 수상내역에 교수의 자녀 이름을 넣었던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폭로를 했다.
학생들은 "가해 교수는 실제로 학생들이 국제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 얼굴도 알지 못하는 교수님의 자녀 이름을 넣도록 지시를 했다"면서 "이는 여러 국제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으 수상작들을 보아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로도 저희가 갖고 있는 상장 파일에도 영문으로 해당 교수의 자녀 이름이 실려있고 이와 관련된 증언 또한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한 확인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학생들은 대자보와 SNS를 통해 "지난 4년동안 갑질교수의 횡포에 치욕적인 수업을 진행해 왔다"면서 "수년간 당해왔던 갑질의 악습을 끊어내고 후배들에게 물려주고자 앞으로 저희는 입다물며 숨어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지난 12일부터 수업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해당교수가 수업 중에 여학생에게 "**이보다 모텔을 더 잘아는데?"라고 말하는가 하면, 남학생에게는 "여자친구 있냐? 여자친구 스타킹으로 눈을 가려서 맹인체험 해봐라"는 등 성희롱적 발언을 자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늦은 밤, 만취상태로 학생작업실에 들어가 여학생에게 위협적인 삿대질과 폭언을 한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들어 제주대학교에서는 올해 들어 2건의 교수 성추행 사건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는데, 제주대학교는 해당 교수에 대해 수업을 배제시키는 등의 조치를 했는데, 이번 건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내릴지가 주목된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