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오래 사용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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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오래 사용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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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신욱 / 제주시 생활환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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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욱 / 제주시 생활환경과
사무실로 민원 전화가 걸려온다. “여기 ○○식당인데요,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가 파손되어서 교체해 주세요.”

생활환경과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래로 자주 접수되는 문의 중 하나이다. 그럴 때마다 “수거용기는 신규사업자에 한해 최초 1회만 지원되며, 그 이후 노후되거나 파손되면 사업장에서 자체 구입을 하셔야 합니다.”라고 안내하지만, 왜 구입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거하다 파손된 것인데 왜 사업주가 구입을 해야 하냐고 묻는 경우도 있지만 부주의나 실수가 아닌 이상, 이미 노후 된 수거용기를 수거하다 파손된 것은 용기의 수명이 다한 것이라고 말한다. 업무담당자인 나도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멀쩡했던 수거용기가 왜 파손되는가?’

가방의 경우로 생각해본다면, 무거운 물건을 담은 가방을 자주 사용한다면 그 가방은 금방 망가지게 된다. 수거용기도 마찬가지이다. 무거운 쓰레기를 담은 용기를 수거하기 위해 자주 힘을 가한다면, 힘이 가해지는 부분의 손상은 불가피한 것이다. 수거용기를 파손시킨 것이 아니라, 자주 사용함으로써 용기의 수명이 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파손으로 인해 수거용기를 매번 구입을 해야 한다면 사업주 입장에선 부담이 된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수거용기 파손으로 교체를 요청하는 경우 사용연도를 살펴보면 각양각색이다. 1년이 조금 지나 파손되는 경우부터 3년, 5년 이상 사용 후에 파손되는 경우로 매우 다양하다.

분명 같은 수거용기를 지원받아서 사용했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이는 수거용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났다. 실제로 어떤 사업주는 매일매일 세척하고, 수거가 이루어진 후에는 실내로 옮겨서 관리한다고 하였다. 이렇게 관리한 사업주는 무려 7년을 사용하였다. 반면 2년도 안되어 파손된 경우를 보면 세척도 하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야외에 두고 쓰레기만 버린 경우가 많았다.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는 플라스틱 합성수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직사광선만 맞아도 변색 등 품질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용기를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세척과 실내 보관 등의 철저한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특히, 세척 및 아무런 관리 없이 방치된 용기로 인해 악취와 도로변 미관문제를 야기 시켜 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청정자연 제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 사업주로서, 더 나아가 청정제주도민으로서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관리를 철저히 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김신욱 / 제주시 생활환경과>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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