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집배원들 "토요택배 폐지하고 인력증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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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집배원들 "토요택배 폐지하고 인력증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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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준비위원회는 15일 오후 6시 제주지방우정청 앞에서 토요택배 폐지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준비위원회는 15일 오후 6시 제주지방우정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토요택배 완전폐지하고 정규인력 증원해 주 40시간 노동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 날 결의대회는 김정일 제주지역본부 준비위원장의 대회사, 투쟁가 제창, 현장발언, 연대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김용국 제주우편집중국 지부장은 현장 발언을 통해 "우정청은 토요택배 폐지 1년반만에 우편적재의 책임을 집배원들에게 떠넘기면서 토요택배를 부활시켰다"며 "'희망자를 우선으로 하겠다', '휴일수당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고 한다"며 "집배원들은 항상 중노동을 해야한다고 관리자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사태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투쟁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한정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 연대사를 통해 "기계도 어느정도 돌리면 고장날까 쉬게 하지만 집배원들은 쉬는 시간 조차 없이 일해왔다"며 "집배노동자들은 죽을때까지 일하면 정말죽는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살기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집배노동자들은 미래의 삶을 끌어다가 쓰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살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력증원을 요구해나가자"면서 "함께 끝까지 싸워나가 살인적인 노동을 끝장내자"고 힘주어 외쳤다.

이어 전국집내노조 제주본부준비위는 결의문을 통해 "말뿐인 토요휴무, 기만적인 노사합의로 집배원 우롱하는 제주지방 우정청 규탄한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우정사업본부와 교섭대표노동조합인 우정노조는 지난 달 2일 긴급우정노사협의회를 통해 집배원 토요배달을 중단하겠다고 합의했지만 현재까지 이행 계획이 전혀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사합의가 공문구에 그치는 현실에 분노하며 지방청 앞에 현실을 폭로하고 대안을 촉구하기 위해 이자리에 섰다"며 "지금 당장 현장노동자들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토요 택배를 당장 멈춰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해에만 집배노동자 19명이 사망했고, 올해 또한 9명이 노동현장에서 죽음을 맞았다"며 "연간 2888시간에 달하는 극단적 장시간 중노동이 노동자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7월부터 노동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할 경우 불법으로 간주된다"며 "하지만 우체국현장은 무료노동과 과도한 현장통제로 법취지를 벗어난 행위만을 일삼고 있다"면서 "우정사업본부 인력증원으로 노동시간단축과 일자리 정책기조에 부응하라"고 말했다.

또 "2004년 정부정책으로 주 5일제가 시작된지 14년이 지나고 있지만 우체국 현장 노동자의 시계는 아직도 2004년에 멈춰있다"며 "우정사업본부가 우편사업의 적자를 운운하며 토요일 노동을 집배원과 위탁택배원에게만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토요근무는 당장 폐기돼야 마땅하다"며 "이것만이 노동시간 단축과 우체국노동조건을 개선 할 수 있다"면서 토요택배 폐지투쟁을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준비위는 '과로사, 과로자살 우체국을 규탄한다', '지방청은 집배인력 당장 증원하라', '무료노동현장 통제 투쟁으로 박살내자', '장시간 노동 끝장내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토요택배 폐지하고 주5일제 실시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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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수 2018-06-15 20:26:42 | 175.***.***.55
집배노동자의 참된삶을 위해 장시간중노동 끝장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