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이중흥 제주4.3행불인유족회장 별세...향년 7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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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이중흥 제주4.3행불인유족회장 별세...향년 7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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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중흥 제주4.3행불인유족회장. ⓒ헤드라인제주

이중흥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회장이 10일 오후 7시20분 별세했다. 향년 72세.

고인은 암 투병을 하면서도 제주4.3 행방불명인 문제해결에 헌신해 왔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4.3 불법군사재판 무효와 4.3수형인 명예회복을 꼭 이뤄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숙연함을 갖게 했다.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와 4.3수형인 재심 청구재판의 결과도 보지 못한채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인이 4.3행불인유족회장을 맡게 된 것은 4.3당시 아버지를 잃은 가슴 아픈 사연에서 시작됐다.

1948년 4월, 고인이 두살 때 아버지는 가족들을 가족들과 함께 미군정과 경찰 등의 탄압을 피해 한라산으로 몸을 피했다가 이듬해 '산에서 내려 오면 살려주겠다'는 내용의 전단을 보고 내려왔다고 했다.

그러나 산에서 내려오자 마자 모두 주정공장으로 끌려갔고, 가족들은 얼마없어 풀려나긴 했지만 고인의 아버지는 풀려나지 않았고 이후 소식이 끊겼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무 한살 때 공공기관에 입사했지만 연좌제로 5개월 만에 해고되는 질곡의 삶은 살아온 고인은 2000년 3월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회' 창립을 주도했다.

이듬해 4.3희생자유족회와 통합된 뒤로는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 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4.3평화공원에 행방불명인 표석을 세우는 등 수형인 명예회복 및 행불인 진상조사에 적극 나섰다.

최근에는 4.3 70주년을 맞아 암투병 중에도 4.3평화인권교육에 나섰고, 4.3추념식 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4.3평화공원을 찾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강복희씨와 승록(제주의소리 부장).승현.승찬 3남.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3층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월13일.<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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