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도의원 선거...과반의석 정당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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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도의원 선거...과반의석 정당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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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투표 당선' 3곳 제외한 28개 지역구 경합
민주당, 자유한국당 예상 의석수는?..무소속 '변수'

6.13지방선거 본선 레이스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선거가 상당수 지역구에서 박빙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원내 제1당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가운데, 제11대 의회 원내 의석배분 지형도는 야당 보다도 더 많은 수가 출마한 무소속 후보의 선전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 출마자는 총 31개 선거구에 73명으로, 2.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특별법 개정에 따른 선거구 분구(分區)로 이번 선거부터 제주도의원 정수는 총 43명(지역구 31명, 비례대표 7명, 교육의원 5명)으로 2명 증원됐으나, 출마 후보자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29개 지역구에서 실시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108명 출마)에서는 3.72대 1, 2010년 제5회 지방선거(75명 출마)에서는 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74명 출마)에서도 또 2.48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에는 지역구는 늘어났으나 출마 후보자는 오히려 줄어드는 이례적 현상을 보였다. 이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역구 공천률이 후보난을 겪으면서 '반타작'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마 후보자를 행정시 구역별로 보면, 제주시 지역은 21개 선거구에 47명이 등록해 2.2대 1, 서귀포시 지역은 10개 선거구에 26명이 등록해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 62명, 여성 11명이다. 예년에 비해 여성 지역구 의원 도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명, 30대 2명, 40대 19명, 50대 35명, 60세 이상 16명 등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31명, 자유한국당 15명, 바른미래당 4명, 정의당 2명, 민중당 1명, 무소속 20명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서귀포시지역 여성의무공천을 위해 막바지 표선면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하면서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내는 100%의 공천률을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역구 공천률은 절반 수준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48.3%에 그쳤다.

대통령 탄핵사건 이후 제주에서도 보수정당 지지기반이 붕괴되면서, 기존 자유한국당 출마가 예상됐던 주자들의 경우에도 출마를 포기하거나 무소속 출마로 선회한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바른미래당은 4곳(12.9%) 공천하는데 그쳤다.

정의당은 지역구 출마자 2명(일도2동 을 김대원, 안덕면 고성효)과 함께 비례대표 후보자 3명을 공천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첫 의회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정당별 지역구 후보자 출마 현황을 놓고 볼 때, 제11대 의회 원내 제1당 지위는 가장 많은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노형동 갑(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노형동 을(더불어민주당 이상봉), 한경면.추자면(더불어민주당 좌남수) 3곳에서 이미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미 3석은 확보한 것이다.

따라서 도의원 선거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이 과연 과반의석을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후보자 수 부족으로 자력으로 제1당이 될 가능성은 없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기대치가 높아진 민주당은 최소 과반의석을 확보해야 '완승'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7석에서 4석을 기대하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무투표 당선 선거구를 제외한 28곳에서 절반인 14곳 이상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상당수 지역구가 초접전 상황으로 변하면서 긴장감을 주고 있다.

변수는 20명이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다.

현역 의원 중 무소속 출마자가 고정식(일도2동 갑), 김명만(이도2동 을), 안창남(삼양.봉개동), 이경용(서홍.대륜동), 현정화(대천.중문.예래동), 허창옥(대정읍), 강연호(표선면) 등 역대 최고 수준인 7명에 이르고 있는 점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무소속 후보에서 10곳 이상에서 승리할 경우 11대 의회 원구성 지형도는 달라지게 된다.

무소속 당선자들이 새로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경우 제2 교섭단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민주당의 경우 원구성 협상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과반의석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38명 의석 중 20석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7석을 두고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비례대표 의석배분이 어떻게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비례대표 선거에는 7개 정당에서 20명이 입후보했다. 더불어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4명, 바른미래당 2명, 정의당 3명, 민중당 1명, 노동당 1명, 녹색당 2명 등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볼때 민주당이 가장 많은 3~4석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직선거법상 의석할당정당(득표율 5% 이상)의 조건에 부합한 정당 중 50% 이상 득표율을 올릴 경우 4석을 차지하게 된다.

의석할당 정당으로는 민주당과 외에 자유한국당이나 정의당, 바른미래당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중 비례대표 정당투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정의당에서 사상 첫 원내 입성이 이뤄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교육의원 선거에서는 5개 선거구 중 제주시 서부권 선거구만 2명(김상희, 김창식)이 입후보해 선거가 펼쳐지고 있다.

나머지 4개 선거구는 모두 단독 출마(제주시 동부 부공남 후보, 제주시 중부 김장영 후보, 서귀포시 동부 오대익 후보, 서귀포시 서부 강시백 후보)가 이뤄져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헤드라인제주>

*이 기사의 내용 중 여론조사 내용과 관련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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