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열린 제주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기한 제주도내 P골프장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의혹을 놓고 원희룡 후보측이 "공개검증을 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문 후보는 "당당하면 법적대응을 하라"며 거부했다.

문 후보는 29일 오후 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린 기자회견 일문일답 자리에서, 원 후보측 고경호 대변인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는 "원 후보측이 제안한 공개검증의 형태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공익제보 이후, 그리고 기자회견.토론회 이후 많은 움직임과 증거인멸이나 입맞추기 시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 주민회장은 처음에는 '두고왔다'고, 그 다음은 '호주머니에 넣었다', 그 다음은 '기억 안난다'고 여러 차례 말을 바꿨다. 평소 모르는 관계라면 그렇게 빠른 대응이 가능했는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익제보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고, 이를 보호하면서 증거를 제기할 수 있는 기관이 사법기관"이라며 "(고발을)망설이다 보면 오해를 살 거 같아 시급히 검찰이 고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달변가(원희룡 후보)가 이야기 하는 공개검증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거기 근무했던 제보자가 없던 일을 이야기 하겠나. 그것을 방송에 대해 목소리 크게 하면서 결백하다 공개검증 하자 하는데, 어떤 방법인가"라고 되물었다.

문 후보는 "전 주민회장에 대해서도 저희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없다"면서 "그분이 4년 내내 (비오토피아 소속)업장을 지킨 것도 아닐텔데, 그 짧은 순간 '단 한번도 온 적 없다'고 말하는 이런 주장이 신뢰성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TV토론 자리에서 '원 후보와 부인이 (특별회원권)혜택을 받았고, 부인이 수차례 골프를 쳤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증거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보가 있다"고 답하면서 구체적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