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의 홍진혁 대변인은 26일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무소속)가 문 후보가 제기한 P골프장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사용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데 대해 논평을 내고, "원 후보는 (비오토피아) 주민회장의 특별회원 제안을 면전에서 거절했다고 주장하나, 이 변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주민회장이 제주도청에 찾아와 특별회원을 제안했지만 단박에 면전에서 거절했고, 비서실에 두고 갔다라고 주장했는데, 비서실에 두고 간 사실을 인지한 것인가"라며 "인지했다면 왜 청렴감찰실에 신고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주민회장에 되돌려 줬다는 말인가, 아니면 비서실에서 보관했다는 말인가"라며 "정확한 팩트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전 비오토피아 주민회장인 박 모씨는 원희룡지사를 만나 특별회원권 제공의사를 밝혔을 뿐 아니라 이를 비서실에 두고 왔다면 뇌물공여자이며, 범죄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오토피아가 보유하고 있는 문건에 의하면, 원희룡 지사를 '비오토피아 특별회원으로 위촉했다'라고 명시했을 뿐 아니라 특별회원 위촉 및 혜택 등이 대외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으니 대외비로 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특별회원의 혜택을 누렸기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충분히 갖게 한다"고 피력했다.

홍 대변인은 "원 후보의 주장처럼 2014년 8월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위촉을 거부했다고 한다면, 왜 2015년 8월에 추가 위촉이 되었는가:"라며 "이는 2014년 특별회원 위촉 거부가 주민회장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거나 아니면 특별회원으로 혜택을 계속 누렸기 때문에 추가로 위촉되었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배우자가 육지부의 국회의원이나 명예도민 등이 오면 비서실을 통해 예약을 하고 레스토랑에서 몇 차례 점심을 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지만, 배우자가 사적으로 제주도청 공무원인 비서실 직원을 시켜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이용했다면 이 역시 월권이고 갑질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어제 토론회 직후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관련 공익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나 관련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입막음을 시도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검찰과 경찰에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문 후보측은 전날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받아 여러차례 사용했다면서 거센 공세를 가했으나, 이날 논평에서는 팩트 확인 위주의 입장을 밝혀 대조를 보였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