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시설 특별회원권 의혹 돌출..."특별혜택" vs "허위사실"
상태바
골프시설 특별회원권 의혹 돌출..."특별혜택" vs "허위사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대림 "원희룡 배우자 상류층 시설 수차례 이용"
원희룡 "받지도 않았다. 허위사실공표 책임져야"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25일 원희룡 후보(무소속)와 부인이 제주도내 P골프장내 휘트니스 등의 골프시설 특별회원권을 받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문 후보측은 드러난 정황으로 사실임을 확신하고 대대적인 공세를 퍼붓는 반면, 원 후보측은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면서 허위사실공표에 대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 문제는 이날 오후 열린 KCTV제주방송, 제주의소리, 제주일보 공동주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KakaoTalk_20180525_175450198.jpg
▲ 25일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문대림 후보와 원희룡 후보.
도의회 의원시절 T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받아 장기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곤혹을 치렀던 문대림 후보는 '맞불'을 작정한 듯, 원 후보의 '특별회원권' 문제를 제기했다.

문 후보는 원 후보에게 골프장 회원권이 있는지를 물은 후, "없다"라고 답하자 P골프장의 온천스파 및 휘트니스 등이 갖춰져 있는 B시설을 적시하며 이 시설의 특별회원권을 원 후보와 배우자가 특혜받았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즉각적으로 "전혀 이용한 사실이 없다. (배우자의 이용여부는)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2014년 8월 특별회원에 추대됐고, 다음해 갱신까지 됐다. 그런데도 모르나? 배우자가 수차례 이용했고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가 거듭 "전혀 모르는 사항"이라고 답하자, 문 후보는 자신에게 논란이 제기됐던 명예회원권의 T골프장은 향토기업인 반면, 이번에 원 후보에게 제기한 특별회원권은 상위 0.01%가 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원 후보는 "재임하고 골프를 한번도 안쳤다"고 강조했다.

이 논란은 TV토론회가 종료됨과 동시에 양측 대변인의 공방으로 이어졌다.

우선 문대림 후보측 홍진혁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도내 최고급 골프시설인 P골프장 내 최고급 주거시설이자 상위 0.1%인, 대기업의 전.현직 사장 등 상류층으로 구성된 B주민회로부터 특별회원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이 회원권의 혜택은 P골프장 및 호텔 할인, P골프장 회원권 소지자 조차도 출입 불가능한 최고급 온천스파, 휘트니스센터, 수영장시설 등 무료입장, 레스토랑 할인 혜택 등 일반 도민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각종 특혜가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레스토랑 사용과 관련해서 원 후보 배우자가 선호하는 특별한 좌석을 지정해 주기 위해 다른 손님의 예약이 있더라도 변경해 제공해주는 사례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도지사 배우자이기에 제공된 '황제 예우'라 하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제주도당 송종훈 대변인도 즉각 논평을 내고, "원희룡 후보의 이중적인 민낯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전국 1등의 신화를 가지고 있으며, 제주의 인물이라고 믿어 왔던 도지사가 알고 보니 제주에 특권의 성을 쌓은 외지인들의 호위무사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맹 비난했다.

송 대변인은 "원후보의 1등 신화, 인물론이 결국 특권층의 이권지킴이를 위함이었다니 참담한 심경"이라며 "그동안 도민들을 우롱했던 것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도민들이 수긍 할 수 있는 조처가 취해지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장성철 후보 "문 후보측, 증거자료 당장 공개하라"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는 긴급 성명을 내고 "문대림 후보는 즉각 원희룡 후보의 특별회원권 수수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장 후보는 "문 후보가 오늘 밝힌 원 후보 특별회원권 수수 의혹에 대한 증거 자료를 당장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라면, 결코 정치적.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어 "원희룡 후보는 즉각 부인했다. 진실 공방을 도민들은 원하지 않는다. 사실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공방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해결책은 문대림 후보가 증거 자료를 좌고우면 하지 말고 도민에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원희룡측 "명백한 허위사실...받지도 않았다"...문 후보 검찰 고발

이에대해 원희룡 후보측은 문 후보가 주장한 내용이 허위이고,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주장 자체가 허위라고 정면 반박하면서, 법적 책임을 제기할 것임을 밝혔다.

원 후보 선거사무소의 강전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대림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원희룡 후보나 부인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가져본 일도 이를 이용해 사용한 적이 단 1번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대림 후보는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원 후보와 부인이 B 특별회원권을 이용해 골프와 온천 스파를 이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이"원희룡 도지사 취임 후 B시설 입주자대표가 민원 건의차 도지사실로 찾아오면서 특별이용권을 갖고 왔으나 사용할 일 없다고 사양해 돌려보냈다"면서 "실제로 도지사든 부인이든 한 번도 사용한 일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대림 후보와 선거캠프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강전애 대변인은 추가 성명에서 "T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덥썩 받아 수년간 이용해온 문대림 후보와, (문 후보가 의혹을 제기한 B골프시설) 특별회원권을 단칼에 거절한 원희룡의 차이, 문 후보는 원 후보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반성하고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도지사의 자리는 이러한 유혹을 물리치고 오로지 도민의 이익과 제주도의 발전에 모든 것을 바쳐야 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 주민회장 "원희룡 후보에 특별회원권 제안했으나 거절당해"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시설의 전 주민회장은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원희룡 후보에게는 도지사 취임 후 민원 건의차 도지사실을 방문한 자리에 부부동반용 특별이용권 사용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사실이 있다"면서 "또 원 후보는 도지사 직을 수행하면서 비오토피아에서 숙박이나 스파, 그리고 관련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원희룡 후보의 부인의 경우에는 비오토피아에서 숙박이나 스파, 그리고 관련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일이 전혀 없음을 확인하는 바"라면서 "아무쪼록 이번에 전혀 사실이 아닌 문대림 후보의 발언과 홍진혁 대변인 및 송종훈 대변인의 논평으로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처럼 호도되면서 잘못된 여론이 형성되는 점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논쟁을 정리해보면, 문 후보측은 원 후보가 민선 6기 도지사 취임직후 특별회원권을 받았고 이후 부인이 자주 사용해 왔다고 주장한 반면, 원 후보측은 B시설 입주자대표가 특별이용권을 갖고 온 것은 사실이나 사양해 받지 않았고 자신이든 부인이든 한번도 이용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문 후보가 민주당 후보경선 직후에도 명예회원권 논란이 일고 있는 T골프장에서 가명으로 골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터져 나온 원 후보의 특별회원권 논란.

이 두 이슈의 '진실'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이번 선거의 중대기로가 될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7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코난 2018-05-26 14:47:13 | 110.***.***.222
우근민 하면 원희룡인데
지금까지 전임 도정 우근민 관해서 한번도
조사도 하지 않고 반칙과특혜로 사라온 사람이 누구인가
종교적 때문에 삼성혈 재관도 마다한 사람이
선거철 다 되니까 마을 포제도 가고
4.3부정 하는 사람이
이제는 4.3를 논 한다
제주도 제주를 위한 제주 사람이 도지사가
되어야 한다
언제는 서울시민 원희룡
이제는 갈때 없으니까 제주도민
노무현 탄핵에 앞장 스고
이제는 후회한다
정치 기술자
특별회원
진짜 투표 잘하자

대리미는 2018-05-26 10:18:59 | 175.***.***.80
그런 말할 자격이 있나?
사실이 아니면 후보 사퇴해야..
몇 년전 원지사 장인상 때 원지사는 일체의 부조금을 사절했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사 취임 후 술도 거의 하지않고 제주도의 청렴도는 많이 상향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솔로몬의 지혜 2018-05-26 08:04:26 | 110.***.***.227
이제야 선거판이 재미있어지는군요...둘 중 한명은 거짓말응 하고있거나 둘다 거짓이거나. 문제는 선거가 끝나야 검찰조사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 그러나 시사제주와 미디어제주에 나온걸 보면 2002년 도지사선거 토론회에서 우지사가 허위사실공표로 300만원 벌금형으로 결국 지사직에서 내려왔다고 합니다 항간에 떠도는 우대림 연결설이 사실이라면 문이 폭탄을 안고 가는 형국이 될 수도


낙원 2018-05-25 20:25:22 | 39.***.***.47
원희룡 당황하는게 보이는듯..

얼씨구 2018-05-25 20:14:08 | 223.***.***.97
아니 상식적으로 아내가 몇년 동안 골프를 치러 다녔는데 어디로 다니는지 다녔는지 말았는지 모른다는게 말이냐.. 당장 급한 불 끄자고 이리저리 둘러 대는것도 안쓰럽다.. 토론회도 마찬가지로 불리하다 싶으면 그럴듯 하게 말 하는척 하며 시간이나 끌고 머리가 좋아 잔머리가 빠릿하게 돌아가서 언변의 마술사인건 인정한다만 결국 모든 마술은 마법이 아니라 속임수라는걸 잊지 마시길.. 연극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입니다.

비오특별회원권 2018-05-25 20:00:21 | 122.***.***.101
원희룡은 거짓말쟁이!!
토론회에서는 모른다고 하더니, 주민회장이 특별회원권을 갖고 와서 돌려보냈다고? 알고 있었네..
의룡이는 거짓말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