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문관광단지 주상절리의 부영호텔 사업과 관련해서는 후보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경관 사유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25일 KCTV제주방송, 제주의소리, 제주일보가 공동주최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부영호텔과 같은 대형 개발사업에 대해 후보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오라관광단지 사업의 경우 원희룡 도정이 인허가 절차 진행에 앞서 투자자본 적격성 검증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면서 행정절차 진행을 중단한 후 자본검증이 진행된 상태다.
중문 부영호텔의 경우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 지적에 따라 제주자치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호텔 건물 높이를 낮추라는 보완요구를 했지만 부영측이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부영 경관사유화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이 표명됐지만, 오라관광단지 사업에 대해서는 녹색당 고은영 후보만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고, 나머지 3명의 후보는 사실상 조건부 찬성입장을 보였다.
먼저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는 "대규모 투자자본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자본검증 통해 추진돼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오라단지는 수십년간 투자유치한 곳이다. 그 절차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등 다 받았다. 마지막 과정이 남았는데 제도에 없는 자본검증으로 중단됐다"면서 "이 부분은 경제와 고용창출 때문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오라단지는 대규모리조트 보다는 미래형 산업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의 예측가능성과 신뢰때문에 반대를 하지 못했다. 예고되지 않은 자본검증 통해 갈등만 부추기는 원도정 문제다"고 말했다.
대규모 리조트 보다는 미래형 산업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쪽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자본검증'으로 사업을 중단시킨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사실상 '계획 수정'을 전제로 한 찬성 입장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도, "부영호텔은 일고의 가치없이 경관사유화 안된다"고 밝혔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저는 부영 (주상절리 호텔)이나 송악산 같은 경관사유화는 원칙적으로 안된다고 갱각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오라관광단지의 경우 환경.교통.경관 절차 밟았다. 이제 자본검증과 사업성에 대한 도민검증을 통해 (사업 인허가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본검증' 결과를 전제로 해 인허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고은영 후보는 "청정제주를 이야기 하면서 오라단지 찬성하는 모순된 입장 들어보셨다"면서 "제주땅을 돈벌이로만 바라보는 사업자들에게 제주고유의 자산인 경관 넘겨주는 것이다. 100년뒤 후손의 것을 빼앗지 말고 자연을 보존하는 녹색정책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개발사업에 대해 단호한 반대입장을 천명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