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정당 후보공천 '희비'...무소속 바람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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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 정당 후보공천 '희비'...무소속 바람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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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 선거 의석배분, 원내 제1당은?
후보공천 與 '완료', 野 '반타작'...어떤 변수 있나
도의회 전경.jpg
6.1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24~25일)이 임박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거의 전 지역구에 안정적 공천을 마무리한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역구 공천률은 절반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소속 출마자가 크게 늘어, 제11대 의회 원내 의석배분 지형도는 '무소속 돌풍'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특별법 개정에 따른 선거구 분구(分區)로 이번 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정수는 종전보다 2명 증원된 총 43명(지역구 31명, 비례대표 7명, 교육의원 5명)이다.

그러나 등록 후보자는 예년 선거에 비해 오히려 저조하다.

22일 현재까지 제주도의회 31개 지역구에 등록된 예비후보자는 총 73명으로, 2.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최초 총 85명이 등록했으나 후보경선 등을 거친 후 12명이 후보사퇴를 했다.

이는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108명 출마)의 3.72대 1, 2010년 제5회 지방선거(75명 출마)의 2.58대 1과 비교할 때 크게 낮은 것이다.

또 2.48대 1 경쟁률을 보인 2014년 제6회 지방선거(74명 출마)와 비교해서도 후보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이번 지역별 후보등록자를 보면, 제주시 지역은 21개 선거구에 48명이 등록해 2.3대 1, 서귀포시 지역은 10개 선거구에 25명이 등록해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자 63명, 여자 10명이다. 예년에 비해 여성 지역구 의원 도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연령별로는 30대 2명, 40대 19명, 50대 36명, 60대 이상 16명으로 나타났다.

◆ 정당별 공천률 '희비'...11대 의회 의석배분 전망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30명, 자유한국당 16명, 바른미래당 4명, 정의당 2명, 민중당 1명, 무소속 20명 등이다.

민주당에는 후보자가 몰리고, 자유한국당은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는 반면, 무소속 출마자는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개 선거구(표선면)를 제외한 전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해 96.7%의 공천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공천 지역구에 절반 수준인 51.6%에 불과했다. 기존 자유한국당 출마가 예상됐던 주자들의 경우에도 출마를 포기하거나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대통령 탄핵사건 이후 제주에서도 보수정당 지지기반이 붕괴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져 있는 현실적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바른미래당은 4곳(12.9%) 공천하는데 그쳤다.

정의당은 당원투표를 통해 지역구 출마자 2명과 더불어 비례대표 후보자 3명을 확정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첫 의회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체적 정당별 공천상황은, 집권여당과 제1야당이 원내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거의 전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하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예년 선거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현재 상태 그대로 본선 후보자 등록이 이뤄질 경우 자유한국당은 자력으로 제1당이 될 가능성은 없다.

가장 많은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이 절대적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변수는 무려 20명이 출마한 '무소속' 후보자들이다.

무소속 돌풍이 일면서 절반인 10곳 내외에서 승리할 경우, 제11대 의회 원구성 주도권의 척도가 되는 의석배분 지형도는 달라지게 된다.

현역 의원 중 무소속 출마자가 고정식(일도2동 갑), 김명만(이도2동 을), 안창남(삼양.봉개동), 이경용(서홍.대륜동), 현정화(대천.중문.예래동), 허창옥(대정읍), 강연호(표선면) 등 역대 최고 수준인 7명에 이르면서 이들의 선전여부가 주목된다.

무소속에서 선전하고, 자유한국당에서 최소 절반 이상 당선자를 낼 경우 '여소야대' 상황도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민주당의 경우 원구성 협상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과반의석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38명 의석 중 20석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례대표 의원 7석이 어떻게 배분되느냐도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최근의 정당지지율 추이를 기준으로 볼 때, 민주당에서 4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지율이 밑바닥까지 곤두박질한 자유한국당이 선거 막판 득표율을 어느 정도 선까지 끌어올리지가 변수로 남아있다.

지역구 의원 2명과 함께, 비례대표 정당투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정의당에서 사상 첫 비례대표 도의원 탄생이 가능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 옛 1선거구 최다접전...'나 홀로 출마' 선거구도 부쩍↑

이러한 가운데 지역구에서도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선거구별로 보면 현역의원이 없는 과거 1선거구인 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선거구는 무려 5명이 출사표를 던져 최대 접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구와 안덕면 선거구도 각 4명이 등록해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는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이 예상되는 선거구도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구 도의원 선거구에서 '나 홀로 출마' 예상지역은 노형동 갑(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노형동 을(더불어민주당 이상봉), 한경면.추자면(더불어민주당 좌남수), 서귀포시 표선면(무소속 강연호) 등 4곳에 이른다.

교육의원 선거에서도 5개 선거구 중 제주시 동부선거구(부공남), 중부선거구(김장영), 서귀포시 동부선거구(오대익), 서귀포시 서부선거구(강시백) 등 4곳에서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 서부선거구만 김창식 예비후보와 김상희 예비후보의 2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24~25일 후보자 등록을 한 후 오는 31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제11대 도의회 43명의 의석은 최종 어떻게 배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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