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골프장 명예회원권' 큰 파장...중대변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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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골프장 명예회원권' 큰 파장...중대변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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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의장 재직시절 받은 정황근거 공개
"공직윤리, 법적책임 문제"...다시 사퇴요구 빗발
[종합]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가 제주도의회 의장 재직시절 제주도내 한 골프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명예회원권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도의회 의장재직 시절이라는 점에서 공직윤리 차원 뿐만 아니라, 명예회원권을 제공한 골프장은 당시 법원의 회생절차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대가성 여부의 법적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 JIBS와 제민일보 주최 후보자 초청 토론회.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헤드라인제주
이번 골프 명예회원권 의혹이 제기된 것은 18일 오후 열린 JIBS 제주방송과 제민일보 주최 제주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

주도권 토론의 기회를 얻은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에게 이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가 도의회 의장 재직시절인 2010년 내지 2011년쯤 T골프장측으로부터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받았고, 이후 2017년까지 무료 골프를 즐겼다는 것이다.

원 후보가 서두에 "혹시 골프장 회원권이나 명예회원권 가진것 있으신가"라고 묻자, 문대림 후보는 당황한 듯, "명예회원권은 있는 걸로 안다. 이용은 안하지만..."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어떤 경위로 받았는지에 대해 묻자, "그분은 운동을 같이 했던 분이다"라며, '그 분'이 김모 회장임을 밝힌 후, "제가 골프를 친다. 골프장 홍보 차원에서 저에게 제안했고 받아들였다"고 회원권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도의회 의장 재직시절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가 원 후보가 나중에 거짓말로 확인되면 신중하게 답해줄 것을 요구하자,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원 후보가 "그 회원권으로 몇번 골프 쳤나?"라고 묻자, 문 후보는 "쳤던 적은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원 후보가 "2010년부터 2017년경으로 관계자들이 확인해 주셨는데 자주 친것 같다. 자주 친것은 맞죠?"라고 묻자, "자주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자주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서두에서는 "이용하지는 않지만..."이라며 명예회원권은 갖고 있으되 이용하지는 않은 것처럼 답했다가, 이용한 적은 있다로 바꿨고, 그리고 말미에는 "자주 치는 것 같다"로 답변의 정도를 계속해서 번복했다.

문 후보는 원 후보가 "명예회원권을 골프장 측으로부터 받아서..."라며 '무료골프'를 즐겨왔다는 점을 지적하려 하자, "받거나 그런건 아니다. 이름을 올려주는 거죠"라고 답했다.

즉, 명예회원권이라게 이름을 올려주는 정도에 불과한 것이고, 서로 주고 받는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원 후보는 "(주고받는게 아니고, 이름만 올려준다는게) 어떤 차이가 있는거죠?"라고 반문한 후, "지금도 번호까지 등재돼 보유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문 후보가 명예회원권으로 자주 '무료 이용'을 해 왔음을 지적했다.

◆"이용하지는 않지만"→ "친적은 있지만"→ "자주 치는 것 같다"

원 후보가 명예명예권을 갖게 되면, 그린피 무료가 아니냐고 묻자, 문 후보는 "일정정도 무료다. 전체비용에서..."라며 다소 모호하게 답했다.

원 후보는 "도의회 의장이 골프장으로부터 명예회원권 받아 수년간 수시로 그린피 무료 골프를 쳤다. 이게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어떤 책임이 성립한다고 생각하시나"라고 묻자, 문 후보는 "도의적으로 잘했다고는 못하겠고, 법적으로는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원 후보는 "(문 후보는) 무슨 과 나오셨죠?"라고 물었고, 문 후보는 "법학과 나왔다"고 답했다.

출신학과 질문은 회원권 수수행위가 의장재직시절 이뤄졌다면 단순한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법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하기 위해 던져진 것으로 풀이된다.

토론회 도중 장성철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일침을 가했다.

장 후보는 원 후보에게 문 후보의 골프장 명예회원권 취득시점이 도의회 의장 시점이 맞는지를 물은 후, 원 후보가 "맞는걸로 안다"고 답하자, 문 후보를 향해 "문대림 후보 사퇴하십시오"라고 단호히 요구했다.

그는 의장재직시절 발생한 문제라면 공직윤리상 문제가 있는 일임을 강조했다.

이 의혹 파장은 토론회가 끝남과 동시에 더욱 커졌다.

◆ 장성철 후보 "공직자윤리, 도덕성 상실...즉각 사퇴해야"

장성철 예비후보는 공식 논평을 통해 "문대림 후보는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받은 데 대해 도민에게 사과하고 도지사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최초 이 문제를 제기한 원희룡 후보에 대해서는 즉각 문 후보의 명예회원권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장 후보는 "문대림 후보는 골프장 명예회원권 수령으로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을 전부 상실했다"면서 "도저히 고위 공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두푼 아닌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받은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뇌물죄가 성립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또 "문 후보에 대해서는 도의원 시절 유리의성 감사직을 동시에 수행한 데 대해 도덕적으로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고, 도민에게 공개 사과했다"면서 "잘못을 인정했으면 그에 맞는 책임을 지는 것이 상식이다. 민선 도지사직을 수행하는데 결정적인 하자이다"고 주장했다.

◆ 원희룡 측 정황 증거 공개..."골프명예회원권 '뇌물성 상납', 후보 사퇴하라"

원희룡 후보측은 명예회원권 수수를 '뇌물성 상납'으로 규정하며 문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원 후보측은 명예회원권을 받은 시점이 의장재직 시절이란 점과 자주 이용한 정황의 내용이 담긴 증거 녹취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우근민 전 지사에게도 명예회원권을 줬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부 대변인은 "문 후보는 토론회에서 도의회 의장 시절 T골프장으로부터 명예 회원권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도의회 의장 시절부터 타미우스 골프장 명예 회원권을 이용하여 수시로 공짜 골프를 즐겨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 "법원 회생절차 준비중 업체에서 왜 공짜 회원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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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BS와 제민일보 주최 후보자 초청 토론회.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헤드라인제주
그는 또 "당시 T골프장은 경영이 어려워서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 중에 있었고, T골프장 회원권은 최저 1억 1500만 원에서 최고 1억 5000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었다"면서 "회생절차를 준비 중에 있었던 T골프장이 문 후보에게 공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명예 회원권을 상납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부 대변인은 이어 "골프장은 언제든지 도청 또는 도의회와 직무 연관이 될 수 있고, 도의회 의장신분으로 골프장 측으로부터 명예회원권을 상납 받는 것은 '포괄적 대가성'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법률적 판단이다"면서 "도의회 의장 시절, '억대'로 평가될 수 있었던 골프장 명예 회원권을 상납 받아 그 후 수년간 보유하고 이용해 왔던 문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마디로 문 후보는 공무원의 청렴의무를 지휘·감독해야 할 도지사로서의 자격이 없다"면서 "도지사는 커녕 뇌물수수 범죄자로서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처지다"고 힐책했다.

부 대변인은 "진심어린 사과와 사퇴가 유일한 제주도민에 대한 예의다"면서 "물러나기 전에 법률적, 정치적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인지 입장 표명을 도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 문대림 후보측 공식 입장은?

문대림 후보측은 도의회 재직시절 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측 홍진혁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향토 자본으로 만들어진 골프장에서 홍보를 제안해 수용한 것"이라며 대가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 골프장은 향토 자본으로 만들어진 시설이었으나, 당시 골프장 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골프장에서는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라도 골프장을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었고, 문 후보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골프장 홍보를 권유하며 명예회원권을 나눠 줬다고 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어 "원 후보측에선 골프장 회원권이 1억5000만원이라고 거론하며 문 후보가 마치 거액의 대가성 뇌물이라도 받은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명예회원권은 말 그대로 명예회원이며 돈으로 사고파는 회원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는 골프장측과의 직무 연관성도 없을 뿐더러 어떠한 대가도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다만 이유가 어찌됐든 도민 눈높이에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적절치 못했다는 점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무료 회원권을 받은 시점이 도의회 의장 재직시절로 확인되면서 공직자 청렴 내지 도덕적.윤리적 문제는 물론, 법적으로는 대가성 여부 논란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이를 둘러싼 파장은 더욱 크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개발회사에 취업해 7개월간 활동한 이력 및 여러 의혹들이 제기돼 후보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골프장 명예회원권 수수 의혹은 선거의 중대변수로 급 부상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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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영원히 2018-05-19 13:30:39 | 59.***.***.45
갈수록 더 큰게 나오네. 계속 쭉~
또 뭐가 나올지 귱금

헤드라인이 2018-05-19 11:56:04 | 218.***.***.68
기사가 상세하면서 군더더기 없어서 좋아

상납 2018-05-19 10:40:15 | 27.***.***.84
홍보를위해서면

주고받을당시 홍보하는것이지 드러난다음에 그렇게 변명하면,

5공시절 장세동이가 대기업갈취하고 기업이 안보를위해서 자발적으로 돈을걷어줬다고 하는말이랑 똑

같이 들리네요.

변명이 아니라 도민수준을 우습게 보는것같네요.

대리미 2018-05-19 09:46:09 | 122.***.***.19
의혹투성이 대리미,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으라. 더 이상 주둥이만 살아 쪼알거리는 더불당도 이젠 망가져간다

에고. 2018-05-19 08:37:02 | 119.***.***.77
그런걸 왜받아요? 아진짜 송악산 부동산 쪼개기다
머다할때도 유리성문제도 에도 괜찮다 그래도 가능성있다 힘내자.했는데ㅜㅜ 혹시 저거로 사법처리도
되않겠죠? ㅅ

제주민 2018-05-19 08:09:22 | 222.***.***.213
까면깔수록 터져나오는 의혹들~~~
이젠 더 이상 바라볼것이 없습니다...
즉시 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하고 도민들에게 사과 및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이재수 분신 2018-05-18 22:07:16 | 175.***.***.139
민초를 밟는 도적이 따로 없구나
의장으로서는 도저히 해서는 안될 선을 넘은 자
도지사 후보직 사퇴하라!
더이상 도민을 열받게 하지마라!

게임끝났음 2018-05-18 22:05:36 | 175.***.***.33
게임끝났음
원 승리
문 패배
이건 심각한 문제로서
잘하면 검찰조사도 받아야
하는것 아닌감요

오마이갓 2018-05-18 19:13:56 | 121.***.***.180
이건 또머라 양파????
가지가지 햄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