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문예재단, '재밋섬' 매입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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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문예재단, '재밋섬' 매입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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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재밋섬' 매입과 '(가)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의 타당성을 도민들과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문예재단은 15일 오후 '재밋섬' 매입과 '(가)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한 문화예술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었는데, 오후 시간에 설명회를 열어서 의견을 개진하고 싶은 도민들의 기회를 박탈했다"면서 "게다가 적지 않은 문화예술인들이 반발해 설명회에 불참했다. 재단은 이런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한 번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옛 제주의료원에 '예술공간 이아'를 설치한지 1년이 됐지만 지역주민과 도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이라며 "'예술공간 이아'가 원도심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 '예술공간 이아'의 공간 활용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건물 매입이 아닌 건물 신축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신축한다면 평면계획이나 공간배치가 리모델링에 비해서 훨씬 유리하고, 설계비가 10억 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볼 때 리모델링 공사비는 200억 원 정도 예상되는바 건물 신축비용과 별 차이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기존 건물 리모델링 시 평면배치나 공간활용에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재)제주문예재단이 지정한 가우건축이 문화예술인들이 요구하는 공간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계획을 반영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 건물 매입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절차적으로 옳다"고 꼬집었다.

협회는 "재단은 원도심 활성화 또는 재생이라는 명분을 이용하고 있는데, 도시재생지원센터의 기능과 업무를 재단이 맡아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박경훈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7월 31일에 만료되는 시점에 진행하고 있는 '재밋섬' 매입과 '(가)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의 저의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모든 논의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개방적 사고에서 시작돼야한다"면서 "재단은 문화예술인과 도민들과 함께 다시 원점에서 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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