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장 원희룡 후보 폭행 사태...지방정가 큰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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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장 원희룡 후보 폭행 사태...지방정가 큰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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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사태 발생, 후보진영 일제히 유감 표명
"원희룡 후보에 폭행,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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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동영상 캡쳐
[종합] 6.13 지방선거 토론회 장에서 후보자 폭행사태가 발생해 지방정가가 큰 충격에 빠졌다.

14일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장에서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는 한 주민이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투척하고 얼굴에 폭행을 가한 뒤 자해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상황은 오후 5시쯤 제주벤처마루 백록담홀 무대에서 발생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One Point 토론회'가 끝난 직후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원회 부위원장인 김모씨가 단상으로 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투척하고, 얼굴을 가격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보좌진 등에 의해 제지받은 김 부위원장은 흉기로 팔을 자해하면서 부상을 입었다. 김 부위원장과 원희룡 예비후보는 각각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원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토론회가 끝날 무렵 무대로 난입해 (원 후보에게) 계란을 투척하고 얼굴을 가격하는 폭행이 있었는데, 보좌진이 방어하는 과정에서 흉기로 자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는 제2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 및 입지선정 과정의 정당성, 환경수용력 문제였는데,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제2공항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며 40여일간 단식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지방정가에서는 일제히 이번 일을 선거 폭력 내지 정치테러로 규정하며 큰 우려를 표명하면서 원 예비후보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긴급 논평을 내고 "폭력이라는 수단을 사용한 점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제주도민을 위한 중요한 정책토론회라는 자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책에 대한 찬반 표현이 토론과 논쟁이 아닌 폭행으로 표현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어 "우리당은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이번 사태가 법의 절차에 따라 명확하고, 엄중하게 처리되기를 바란다"면서 "다시한번 원 예비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빨리 쾌유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도 긴급히 입장을 내고, "자해도 폭력도 안된다"면서 "원 후보에게 위로 전하며 조기 안정을 바란다"고 전했다.

문 예비후보는 "오늘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도지사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자해와 폭력이 발생한 불상사가 빚어진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원희룡 예비후보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토론회 폭행은 테러"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으로 진행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One Point 토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제주도지사 후보가 토론회를 지켜보던 제2공항 계획 반대단체 간부로부터 계란 투척과 더불어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면서 "책임을 맡고 있는 시민사회 단체 간부가 저지른 행위여서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기와 생각을 달리한다고 해서 폭력적인 방법으로 도지사 후보 출마자에게 테러를 가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어느 후보가 자질과 도덕성 검증"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행사를 주최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테러에 대비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요즘 선거는 참으로 이상한 점이 많다. 예전 선거였으면 시민단체들이 도지사후보의 도덕성 검증에 발 벗고 나섰을 텐데 이번 선거에는 너무나 조용하다"고 힐난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원 후보에 대한 폭행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이 원희룡 후보에 대해 계란을 투척하고 얼굴을 가격한 일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의견이 다를지라도 폭력으로 제압하려는 시도는 도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조차 정당성을 상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예비후보는 "폭력을 당한 원희룡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속히 회복하길 기원한다. 김경배 부위원장은 폭력을 행사한 후, 자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에 큰 이상이 없기를 진심으로 빈다"고 전했다.

15일 오전 10시 예정됐던 KCTV제주방송 등의 언론사 주최 토론회가 연기됐다. 해당 언론사 주최측은 원 예비후보 폭행사태로 인해 토론회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이고, 경위야 어떻든 예비후보들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점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특히 이날 토론회가 제2공항이라는 매우 민감한 주제를 다룬 만큼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했다"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어떤 지적도 달게 받겠다. 앞으로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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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2018-05-15 05:49:45 | 175.***.***.183
문대림 홍보용 글리네

제주재릉초학부모 2018-05-15 00:20:31 | 59.***.***.105
https://goo.gl/forms/Zhi8DVYuYuEgQ0uA2

우리 아이들이 적정수의 학생들이 있는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서명동참 부탁드립니다.
학교를 처음 들어선 1학년 학생들이 한 교실에 32명이나 되는데도 분반을 해 주지 않는 것은 누구의 책임일까요? 온전하고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